[미디어펜=이승혜 기자] 광명역세권지구에서 내달 GS건설을 시작으로 마지막 분양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광명역세권지구는 광명시·안양시·시흥시가 만나는 KTX 광명역 일원에 조성되는 택지지구다.

   
▲ 수도권 시·군·구 상승률 상위지역(아파트 기준)

KTX를 이용해 서울역까지 15분만에 이동 가능하고, 내년 강남순환고속도로 개통, 신안산선 건설(2017년 착공)이 예정돼 있다. 서해안고속도로·외곽순환도로·제2경인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어 수도권은 물론 전국 각지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이케아·롯데프리미엄아울렛·코스트코 등 대형유통시설이 밀집해 있어 쇼핑객들이 모여드는 곳이기도 하다. 이처럼 편리한 주거환경과 뛰어난 미래가치에도 불구하고 광명역세권지구는 서울 전셋값 수준이면 내집 마련이 가능해 분양 단지마다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광명역세권지구 중심상업지구에 공급된 3개 단지(GS, 대우, 호반)는 총 2542가구가 일반에 공급돼 1순위에서만 2만70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3개 단지 평균 7.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단기간 100% 계약 마감됐다.

1년간 수도권 집값상승률 1위, 미분양 17개월 연속 제로행진은 올해 광명 부동산시장의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를 보여주는 예다. 전문가들은 광명시 부동산시장의 활기 이유로 공급 부족과 광명역세권지구 개발 활기, 철산동 주공아파트 재건축 가시화를 꼽는다.

광명시는 일찌감치 대단위 주거단지가 조성됐다. 저층 재건축 단지가 많고, 소하지구와 광명역세권지구 등 대규모 택지지구를 보유하고 있어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신규아파트 주 공급원으로 꼽힌다.

하지만 2012년 이후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광명시에 공급된 분양물량은 2945가구에 불과하다. 여기에 2012년부터 오는 2016년까지 광명시에서 입주를 앞둔 물량은 전무한 상태로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철산동 저층 주공아파트 재건축 활기도 호재로 꼽힌다. 최근에는 철산동 주공4단지와 7~13단지 등 철산동 저층 단지들의 재건축 사업에도 탄력이 붙으면서 집값이 오르고 있다. 부동산 114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광명시 아파트값은 11.96% 올라 수도권 65개 시·군·구 지역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하남시 (11.13%), 김포시(9.95%) 순으로 주로 대규모 택지지구 개발지역의 집값 오름폭이 컸다. 분양시장의 인기 척도인 미분양 가구수도 지난해 5월부터 올해 9월 말까지 17개월째 미분양 제로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 광명역 파크자이 2차 조감도

광명역세권지구의 마지막 분양물량은 GS건설이 주상3블록에 짓는 ‘광명역파크자이 2차’, 태영건설이 D3블록에 짓는 '광명역 데시앙'이다.

GS건설은 내달 주상3블록에 공급하는 '광명역파크자이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40층, 8개 동, 아파트 1005가구, 오피스텔 437실로 구성된다. 아파트는 전용 59~124㎡(펜트하우스 포함), 오피스텔은 전용 22~36㎡ 규모다.

지난해 분양한 광명역파크자이1차와 바로 붙어있어 총 2600여가구 규모의 자이 브랜드타운을 이루게 된다. KTX·지하철 광명역 바로 앞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로 축구장 20배 규모의 생태공원 새물공원(2017년 준공예정)의 풍부한 녹지와 조망권을 누릴 수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태영건설이 D3블록에서 ‘광명역 데시앙’을 공급할 예정이다. 아파트 1500여가구와 오피스텔로 구성되며 서쪽으로 서독산을 내려다볼 수 있다.

광명역세권지구 일대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차례로 전매가 풀리고 있는 푸르지오·자이·호반의 경우 분양 이후 신규아파트 공급 부재로 희소성까지 높아져 현재 전용 84㎡ 를 기준으로 6000만~8000만원의 웃돈이 붙은 상태"라며 "공급을 앞둔 단지들 역시 뛰어난 입지와 상품성에 많은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