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장 품질경영 통했다"

[미디어펜=김태우기자]글로벌 시장에서 연이은 낭보를 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올해 판매목표 달성에 큰 이변이 없는 한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BMW와 렉서스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기 때문이다.

   
▲ 올해 1∼10월 유럽 시장에서 9만5669대가 판매되며 10만대 클럽 가입을 눈 앞에 둔 현대차 올 뉴 투싼/미디어펜DB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 투싼·스포티지가 유럽에서 ‘10만대 클럽’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에서 쏘렌토가 BMW와 렉서스를 누르고 올해의 차를 수상하는 등 연이은 낭보를 전하고 있다.

기아차는 이날 쏘렌토가 캐나다 자동차기자단(AJAC) 투표에서 총점 667점을 받아 BMW X1, 렉서스 NX200t, 혼다 파일럿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자동차기자단은 올해 출시된 모든 신차를 대상으로 하는 이 테스트는 실제 도로 및 험로 등을 주행하면서 가속, 제동, 회피기동, 오프로드 승차감, 동력성능 등 총 21가지의 항목을 평가한 것이다.

기아차 쏘렌토는 지난 2002년 1세대 출시를 시작으로 2009년 2세대 쏘렌토R을 거쳐 지난해 3세대 모델로 ‘올 뉴 쏘렌토’를 선보였다.

기아차는 출시 이후 12년 동안 전 세계 시장에서 209만여대가 판매됐다. SUV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기아차는 쏘렌토를 통해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희소식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앞서 현대차 투싼은 올해 1∼10월 유럽 시장에서 9만5669대가 팔렸고 기아차 스포티지도 9만18대의 판매량을 올렸다.

투싼과 스포티지가 월평균 9000대 이상 판매되고 있는 만큼 두 모델 모두 올해 10만대 돌파가 확실시 되고 있다.

유럽에서 ‘10만대 클럽’에 가입하는 차종을 배출한 것은 현대차가 2012년 이후 3년만이고 기아차는 2008년 이후 7년만이다.

   
▲ 올해 1∼10월 유럽 시장에서 9만18대의 판매량을 올리며 10만대 클럽 가입을 앞둔 기아차 스포티지/미디어펜DB

현대차의 준중형 해치백 i30는 2010년 11만5207대, 2012년 10만357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으며 경차 i10이 2009년에 10만7026대가 판매돼 ‘10만대 클럽’에 가입한 바 있다.

기아차는 2008년에 11만2373대가 팔린 현지 전략형 모델 씨드가 유일하게 ‘10만대 클럽’에 가입한 사례다.

현대기아차가 유럽에서 나란히 ‘10만대 클럽’에 가입하는 차종을 배출하는 것은 현지에서 불고 있는 SUV 판매 붐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 모델이 최근 잇달아 신형 모델을 선보인 만큼 앞으로 판매량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3세대 투싼은 지난 6월부터 유럽 판매를 시작했고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4세대 신형 스포티지는 내년 초 유럽 시장에 출시 예정이다.

이런 현대차그룹의 낭보를 두고 업계에선 그간의 꾸준한 현지와의 소통을 강조한 정몽구·정의선 부자의 노력 의 결실로 보고 있다.

그간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현장경영을 몸소 실천하며 글로벌시장을 종횡무진 해왔다. 현지를 직접 방문해 현장근로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현지에 맞춘 특화모델을 구상해 시장공략에 앞장서 왔다.

또 품질을 위해 만전을 기하는 등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앞서 먼저 진출한 완성차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관계자는 “이미 다른 선진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연이은 낭보를 전하고 있는 것은 앞으로 현대차그룹의 이미지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출시될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또한 좋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