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 폭스바겐 그룹이 디젤 이슈의 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개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27일 폭스바겐 그룹은 배출가스 문제와 연관된 EA 189 엔진 중에서도 1.6 TDI 및 2.0 TDI 엔진형식을 위한 기술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해 독일 연방 자동차청(KBA)에 제출했다.

   
▲ 1.6 TDI 엔진 형식. /사진=폭스바겐 그룹 제공

폭스바겐 그룹은 문제되는 것으로 밝혀진 대다수의 차종에 대해 확실한 해결책이 마련됐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기술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 있어서 폭스바겐 그룹은 고객 친화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기술적 해결 방안을 적용한 차량들은 유럽의 배출가스 관련 규제기준에 부합할 것이라 덧붙였다.

제출된 기술적 해결 방안은 독일 연방 자동차청의 철저한 조사를 거쳐, 해당 당국으로부터 승인됐다. 이로써, 디젤 이슈에 연관된 대다수의 차량들에 관한 문제 해결의 가능성이 명확해진 것이라 폭스바겐은 평가했다.

1.6 TDI 엔진형식의 경우, ‘플로우 트랜스포머’ 장치가 에어 매스 센서 바로 앞에 장착되게 된다. ‘플로우 트랜스포머’는 에어 매스 센서 앞쪽의 소용돌이치는 공기 흐름을 진정시키는 장치로, 에어 매스 센서의 측정 정확도를 높여준다.

에어 매스 센서는 에어 매스 처리량을 결정하는 역할을 하며, 이는 연료 연소를 최적화하기 위한 엔진 관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또한, 엔진 자체에도 추가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상의 기술적 해결 방안을 차량에 적용하는 데에 소요되는 시간은 1시간 미만일 것으로 알려졌다.

2.0 TDI 엔진의 경우에는, 간단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이 이루어진다. 이와 같은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30분 가량으로 예상된다.

엔진 개발 기술의 발전, 공기흡입구 내부에서의 공기 흐름에 관한 시뮬레이션 기술의 발전, 그리고 이에 상응하는 소프트웨어의 최적화 등에 힘입어, 폭스바겐 그룹은 이상과 같이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고객 친화적인 해결책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폭스바겐 그룹 관계자는 “이러한 기술적 해결 방안 개발에 있어서 목표 및 지향점은 배출가스 규제기준을 만족하면서도 엔진 출력, 연비 및 성능에 어떠한 부작용도 발생하지 않는 개별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차종들의 특성에 부합하는 개별적인 방안이 개발되어야 하는 상황이기에 이와 같은 목표가 달성되었는지 여부는 추후 확인될 것이다”고 말했다.

독일 연방 자동차청이 이상의 기술적 해결 방안을 승인함에 따라 폭스바겐 그룹은 현재 유럽 28개 시장을 위한 구체적인 서비스 방식을 기획하고 있으며, 2016년 1월부터 이루어질 리콜에서 최초로 개별 차량에 대한 기술적 시정조치가 도입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각 엔진 형식에 따른 리콜 및 기술적 시정조치들은 내년에 걸쳐 전반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