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군사 안보 협력해 더 큰 결과”…수비안토 “KF-21 후속 논의 계속할 것”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한-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을 적극 활용해 양국간 교역, 투자 증대 등 경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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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방한한 프라보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은) 무역, 투자 등 경제 분야뿐 아니라 안보, 방위 분야에서까지 고도의 협력 관계를 이뤄왔는데, 앞으로도 더 밀도 있는 협력 관계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이재명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일 APEC 정상회의장인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5.11.1./사진=연합뉴스


이어 “(양국 사이에) 특히 군사 안보 분야에서 전투기 공동개발 같은 깊이 있는 협력 관계가 맺어졌는데, 더 큰 결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계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나가면 좋겠다”고 했다.

또 “인도네시아가 외교·안보 분야에서 균형, 전략적 자율성, 협력 그리고 실리주의라는 대원칙을 지켜왔는데, 대한민국이 현재 취하고 있는 외교 안보 전략에서도 기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프라보워 대통령에게 “매우 불안정한 안보환경 속에서 프라보워 대통령께서 가진 경험을 저에게나 대한민국에 많이 전수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으며, “취임한 후에 국정을 매우 잘하셔서 1주년 지지율이 80%를 넘겼다고 하는데 참으로 놀랍다”고 축하를 건네기도 했다.

그러면서 “9월에 원래 국빈방한을 해 주시기로 했다가 불발됐는데, 빠른 시간 내에 국빈 방문을 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프라보워 대통령은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국빈 방한할 수 있도록 외교장관에게 지시 하겠다”면서 “이 대통령의 탁월한 리더십 덕분에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축하드린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는) 대한민국을 경제 협력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파트너로 여기고 있다”면서 “국방 협력에 대해서도 긴밀히 해 나가기를 희망하고 있고, 특히 KF-21 사업에 대한 후속 논의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또 우수한 한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경제에 많은 기여를 해 주고 있다고 했으며, 양 정상은 양국 관계 발전에 있어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인도네시아 국부펀드 다난타라가 출범해 세계적 국부펀드로 성장한 것을 축하하고, 이를 매개로 한 양국간 전략적 투자 협력이 고도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문화·창조산업의 국제화를 통해 동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의 여지가 크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양국 관계기관간 공식 협의채널 구축을 통해 합작사업 추진 방안을 협의키로 했다. 방산, 교육, 노동 등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양 정상은 조속한 시일 내 상호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기 위한 긴밀한 협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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