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세헌기자] LG가 전담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통해 창조경제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충북혁신센터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코엑스서 진행되는 ‘창조경제박람회’에 참가해, 제품 양산라인 구축 지원을 통해 대규모 수출 계약을 앞둔 단열 코팅액 생산업체 지앤윈(대표 박평수)의 사례를 전국 혁신센터를 대표해 소개했다.

   
▲ 26일 창조경제박람회에 참석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지앤윈의 단열 코팅액이 적용된 단열유리와 일반유리의 온도 차이를 테스트 해 보고 있다. / LG그룹 제공

LG그룹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충북 옥천에 설립된 지앤윈은 한번 코팅만으로도 3번 코팅한 단열 효과를 내는 유리 코팅액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후 양산단계에 들어갔으나 초기 제품 수율이 40%가 체 안돼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충북혁신센터는 충북지역 내 기술력이 있는 유망 중소기업들 가운데 지원을 하면 성장이 가능한 곳을 찾아 다니던 중 지앤윈의 애로점을 알게 됐다. 이에 LG생산기술원 전문가들을 파견했으며, 초기 높은 불량률에 대한 원인이 공기 중의 이물질 때문임을 밝혀냈다.

이후 약 4개월 간 이물질 제어와 생산설비 설계 변경 등 스마트팩토리 구축 지원을 통해 수율을 사업화 가능한 수준인 95%까지 높였다.

현재 지앤윈은 중국, 캄보디아 등 해외 건설업체들과 약 200억원의 수출 계약 체결까지 앞두고 있다.

또한 화장품 원료 생산 중소기업 KPT(대표 이재욱)가 LG생활건강의 연구개발, 마케팅, 판로개척 등 다양한 지원을 받아 출시한 구슬화장품도 대표적인 성과사례로 꼽히고 있다.

구슬화장품은 지난 7월 중순 ‘백삼콜라겐 진주환’ 이름으로 처음 출시된 데 이어 9월에 두번째 제품인 ‘녹용콜라겐 자생환’도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LG생활건강의 전국 1200여개 더페이스샵을 통해 하루 평균 300개 이상 꾸준히 팔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한계돌파를 위해 단일기관으론 최대 규모인 5만4000여 건의 특허 개방과 제조분야 경쟁력 향상을 위한 스마트팩토리 구축 지원 등 충북혁신센터의 기업별 맞춤형 지원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는 LG그룹 측의 설명이다.

충북혁신센터는 충청북도 경제협력과, 충북지방중소기업청 등 지자체 유관 부서의 협조를 받아 200여 지원 대상 업체를 발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의 우선순위를 정해 이들을 일일이 찾아가 필요한 도움을 먼저 제안하며 성과를 하나씩 이뤄냈다.

그 결과 총 50여 중소·벤처기업에 약 200건의 특허를 제공했으며 이 중 60건에 대해 사업화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제조 기반 중소·벤처기업 30여 곳에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지원해 이들의 생산성을 평균 20% 이상씩 높였다. 충북지역 특화산업인 뷰티, 바이오, 친환경에너지 육성을 위해 조성한 1500억원 규모의 펀드도 운영해 지금까지 총 40여 기업에 약 180여억원의 투자와 대출 자금을 지원했다.

윤준원 충북혁신센터장은 “당장 결과물을 만드는데 급급하기보다 실질적 도움을 제공해 의미 있는 성과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며 “그간 지원 성과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잘 정착한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