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어 이번에도 기업공개 또 다시 무산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에어부산의 기업공개(IPO)가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무산됐다.

   
▲ 에어부산의 기업공개(IPO)가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무산됐다./에어부산

에어부산은 오는 29일 열기로 했던 기업공개 주관사 선정을 위한 이사회를 취소한다고 27일 밝혔다.

에어부산은 “기업공개에 대한 일부 오해와 주주 간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 등 기업공개와 관련한 분위기가 아직 무르익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기업공개를 유보하기로 했다”며 “오는 29일로 계획됐던 이사회는 개최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에어부산은 지난 26일 기업공개 주관사 선정을 위한 이사회 직후 신형 항공기 도입 등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해 기업공개가 필요하다는 원칙에 공감대를 형성했고, 추가 자금 소요 계획 등에 대한 심의를 거처 29일 주관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주주의 기업공개에 따른 자금 추가 출자에 대한 난색과 상장 시 일부 주주의 주식매각을 통한 차익실현 등 외부의 우려를 의식해 기업공개를 유보한 것으로 보인다.

에어부산은 이사회에서 기업공개 주관사가 선정되면 1년 내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해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었다. 에어부산의 현재 자본금은 500억원이다.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46%)을 비롯해 세운철강, 넥센, 비스코, 아이엔스동서 등 기업기업(49%), 부산시(5%) 등이 출자해 지난 2008년 취항했다. 2010년을 기점으로 5년 연속 흑자를 유지했으며, 2012년에는 LCC로는 처음으로 이익잉여 (2014년 기준 이익 잉여금 237억원)를 실현했다.

현재 에어부산은 15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선 3개, 국제선 15개 등 18개의 노선을 운항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