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해양 생물에서 유래한 신물질을 활용해 당뇨병성 신장질환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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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평양해양과학기지./사진=KIOST |
KIOST는 동아대학교 의과대학 윤진호 교수 연구팀과 함께 초파리 모델을 활용한 신장질환 연구를 통해 미토파지(mitophagy, 손상된 미토콘드리아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세포 기전)의 활성 저하가 당뇨병성 신장질환 발병의 주요 원인임을 규명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팀은 열대 태평양의 KIOST ‘태평양해양과학기지’ 주변 해역에서 확보한 해양생물 중, 열대 해면에서 추출한 브롬화페놀계열 천연물인 ‘3,5-디브로모-2-페놀(PDE701)’을 발굴했다. 이후 이 물질을 초파리 신장질환 모델에 적용한 결과 미토파지 활성을 회복시키고 손상된 미토콘드리아 기능과 신장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연구팀은 당뇨병성 신장질환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이전 단계에서 이미 미토파지 활성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밝혀, 미토파지 저하가 질환 발생의 ‘결과’가 아니라 ‘원인’임을 입증했다. 이는 미토파지 활성 조절이 신장질환 예방과 치료의 새로운 전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로 평가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실험 및 분자의학)에 게재됐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이번 연구는 해양생물자원을 활용한 신약 후보물질 개발의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해양바이오소재를 활용해 질환 치료제 개발과 해양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IOST는 지난 2000년 태평양 해역에 개소한 ‘태평양해양과학기지’를 중심으로 해양생물 다양성 연구, 유용 생물소재 확보, 해양생태 환경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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