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어낸 이천수(34·인천)가 선수 생활을 공식 마감해 팬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어낸 이천수(34·인천)가 선수 생활을 공식 마감해 팬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사진=JTBC 방송 캡처

이천수는 28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전 시티즌의 K리그 클래식 올 시즌 마지막 경기 하프타임 때 은퇴식을 치렀다고 밝혔다.

이천수는 당초 이날 은퇴 경기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다친 발목의 회복이 늦어지면서 경기에는 나서지 않았다.

팬들은 관중석에서 '인천의 별', '인천의 희망·자존심', '풍운아를 품은 우리는 행운아' 등의 플래카드로 이천수의 은퇴를 아쉬워했다.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노상래 전남 감독 등이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천수의 프로 14년간의 활동을 담은 영상이 전광판에서 흘러나왔고 팬들이 그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전달했다.

이천수는 "고향인 인천에서 축구를 시작해 인천에서 선수 생활을 끝낼 수 있어 행복하다"며 "인천에서 3년 동안의 생활을 살아가는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부평고와 고려대 출신 이천수는 2002년 울산 현대를 통해 K리그에 데뷔했고 그해 한일 월드컵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맹활약했다.

누만시아(스페인), 페예노르트(네덜란드),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오미야(일본) 등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이천수는 K리그에서도 울산, 수원, 전남 등을 거쳐 2013년부터 고향 팀인 인천에서 뛰었다. K리그에서는 통산 179경기에서 46골 35도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