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내년에 역대 최대 규모로 친환경 모델들을 쏟아낸다.

폴크스바겐 연비 조작 사태 등으로 친환경 차량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데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친환경차 위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내년 상반기에 자사 최초의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인 현대차 AE(프로젝트명)와 기아차 니로(프로젝트명 DE)를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은 개발 단계에서부터 하이브리드카에 최적화된 디자인과 시스템을 갖춰 뛰어난 연비와 성능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가 내년 초 새롭게 선보일 AE는 현대기아차가 최초로 선보이는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개발 단계에서부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적용하고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과 변속기를 탑재함으로써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와 성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준중형 해치백 형태로 선보일 AE는 1.6ℓ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에 하이브리드 전용 변속기가 조합될 예정이다. 최근 신형 모델을 선보인 도요타의 프리우스와 강력한 경쟁 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최근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국내 최초 소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의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니로는 공기역학에 최적화되면서도 스포티함을 가진 독창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카파 1.6 GDi 엔진에 6단 DCT를 적용해 최고출력 105마력(ps), 최대토크 15.0kg·m를 구현했으며 1.56kWh 배터리와 35kw 모터를 장착했다. SUV의 실용성과 하이브리드의 고효율 친환경성을 동시에 갖춘 니로는 최근 급성장하는 소형 SUV 시장에 강력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내년에는 기아차의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신형 K7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가세해 친환경차 라인업이 대거 확대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내년에는 친환경 모델들이 역대 어느 때보다 다양하게 출시될 전망"이라면서 "내년에는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친환경차 분야에서 경쟁력을 향상시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내년 상반기 중 기존 신형 K5의 라인업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새롭게 추가할 계획이다.

기존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이은 국내 두 번째 모델로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출시되면 국내 하이브리드카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는 전기모터와 배터리, 그리고 엔진의 혼용으로 구동되는 기존 하이브리드카의 특성에 외부 전기로 배터리를 충전해 전기차 모드로 주행 가능한 거리를 연장할 수 있어 기존의 하이브리드카보다 효율성 및 경제성이 진일보한 친환경차로 평가받고 있다.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기존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동일하게 156마력(ps)을 발휘하는 누우 2.0 GDi 엔진과 50kW 전기모터에 전용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강력한 동력성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9.8kWh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순수 전기차 모드만으로 40km를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기아차는 신형 K7, 현대차는 신형 i30를 각각 출시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두 번째 모델 G80은 내년 하반기에 선보이며 유로 6 기준을 충족한 대형 SUV 모하비는 내년 상반기 출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