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안전 운전 차량 점검 포인트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성큼 다가온 겨울을 맞아 빙판길, 눈 쌓인 길 등 교통사고 예방과 겨울철 쾌적한 드라이빙을 위해 운전자들이 차량 점검에 나서고 있다.

30일 브리지스톤 코리아에 따르면 겨울철 대비 차량 관리법은 무엇보다 정기적인 차량점검이 필수다. 벨트, 호스, 점화 플러그, 와이어, 케이블 등은 언제든지 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

   
▲성큼 다가온 겨울을 맞아 빙판길, 눈 쌓인 길 등 교통사고 예방과 겨울철 쾌적한 드라이빙을 위해 운전자들이 차량 점검에 나서고 있다. / 사진=브리지스톤 제공

겨울철에 이런 차량 부속품들이 갑자기 고장 나면 추운 날씨에 도로 위에서 고립되는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될지도 모른다. 차량 점검 시 차량 배터리와 배터리 충전 시스템, 부동액과 냉각 시스템을 점검하는 것은 기본이다.

겨울철에는 차량 시동을 거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조금 더 강력하고 고성능인 배터리가 필요하다. 겨울철 주행에 적합한 배터리는 600CCA (Cold Cranking Amps) 정도를 견딘다. 따라서 겨울철 대비 차량 점검 시에 600CCA 이상의 배터리를 장착하는 것이 좋다.

부동액은 물과 50대 50, 70대 30정도의 비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항상 잘 알려진 초록색 부동액을 사용할 수 있으나, 일부 엔진은 냉각 성능이 오래 지속되는 최신 제품이 나을 수 있다. 이러한 냉각수는 일반적인 초록색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으므로 차량 엔진에 맞는 냉각수와 물과의 희석 비율 결정은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겨울용 타이어와 와이퍼를 장착도 필수다. 겨울철 영하의 기온이 계속되면 겨울용이 아닌 타이어의 고무 컴파운드는 굳어 노면 접지력이 떨어진다.

겨울용 타이어는 추위에서도 굳지 않고 유연함을 유지하기 위해 설계된 특수 컴파운드를 사용해 겨울철 도로 위에서도 뛰어난 제동력을 발휘한다.

갑작스럽게 눈이 오는 것을 대비해 스노우 체인을 구비하고, 장착법을 미리 익혀주는 것이 좋다. 겨울용 와이퍼는 와이퍼 날에 얼음이 붙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고무가 장착돼 겨울철 시야 확보에 도움이 된다.

주변 온도가 10도 이상씩 차이가 날 때마다 압력이 1PSI씩 증가 혹은 감소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타이어 공기압을 체크해줘야 한다. 적정 타이어 공기압은 차량의 운전자 쪽 문 옆면에 부착되어 있거나 운전자 매뉴얼을 참고하면 알 수 있다.

안전한 시야 확보는 안전운전의 기본. 눈 오는 날 주행시 자동차 전면 유리를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워셔액을 충분히 채워둬야 한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트렁크에 여분의 워셔액을 보관해 주는 것도 유용한 방법이다.

연료탱크에 연료를 충분히 주입하는 것은 겨울에 특히 중요하다. 가득찬 연료탱크는 자동차 가스 라인이 동결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연료가 충분해야 갑작스럽게 차량이 멈추는 경우에 도와줄 사람이 올 때까지 체온을 유지하며 기다릴 수 있다.

뒷유리를 통한 시야 확보는 겨울철 운전에서 중요하다. 미국 일부 주에서는 차량의 모든 유리창에 생기는 물방울과 그 잔해를 깨끗이 닦아내는 것을 법으로 강제하고 있을 정도로 시야 확보는 안전운전에 절대적이다. 이 때문에 겨울철 대비 차량 점검을 할 때 자동차 뒷유리의 서리 제거 장치의 정상 작동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겨울철 긴급상황에 대비해 유리창 얼음·성에 제거기, 구급상자, 여분의 부동액, 손전등, 배터리, 자동차 공구세트, 점퍼 케이블, 여분의 자켓 혹은 보온 의류, 모자, 장갑 등을 차량 내에 미리 마련해 두는 것이 좋다.

차상대 브리지스톤 코리아 팀장은 “겨울에는 도로가 갑작스럽게 얼어붙어 안전운전을 위해 겨울용 타이어 장착이 필수”라며 “겨울용 타이어는 눈길에만 장착하는 타이어라고 오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눈길보다는 오히려 겨울철 젖은 노면· 결빙·살얼음 같은 도로환경에 적합한 타이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