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합동 전사추진위원회 구성...7대 과제·36개 세부실천 사항 정립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반나절 생산현장 활동도 멈춘 채 4만5000여명이 참여한 경영정상화 대토론회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를 가졌다.

대우조선해양은 대토론회에서 나온 3만2000여건의 건의 제안과 다짐들을 7대 과제와 36개 세부실천 과제로 분류해 발표했다.

   
▲ 30일 오전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 남문 다목적홀에서 열린 ‘노사합동 전사 대 토론회 결과 및 보고회’에서 정성립 사장(오른쪽)과 현시한 노동조합위원장이 노사 공동 선언문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30일 대우조선해양은 옥포 조선소 남문 다목적 홀에서 정성립 사장, 현시한 노동조합 위원장, 협력사 대표, 임직원 등 1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합동 전사 대토론회 결과 및 추진계획 보고회’를 가졌다.

이번에 발표된 경영정상화 7대 과제는 ▲투명·책임경영을 위한 프로세스 정립 ▲생산 중심 지원체계 구축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제도 정립 ▲모협 공동체 강화 ▲신뢰·열정의 기업문화 복원 ▲현장복지·보안 제도 개선 ▲실천하는 안전 문화 확립 등 이다.

7대과제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은 경영·생산·설계·안전 등 회사 전반에 걸쳐 모든 프로세스를 재정립했다. 이번 토론회는 노동조합에서 먼저 제안했으며 전체 구성원이 모두 참여해 소통했다는데 의미가 깊다.

또한 ▲위기발생 원인분석 및 재발방지 대책 수립 ▲경영정상화 후 바람직한 매각 준비 ▲저가수주 방지 등 사업위험 관리강화 방안 수립 ▲생산 Capacity 고려한 현실성 있는 생산계획 및 예산 수립 ▲자재 적기보급 및 관리체계 구축 ▲보임자 선정, 평가, 육성 기준 정립 ▲성과상여금 등 급여체계 개선 ▲기술교육센터 활용한 협력사 직원 역량강화 ▲임직원 사기진작 프로그램 실시 ▲보안시스템 개선 ▲통근버스 합리적 운영 ▲생산 맞춤형 안전교육 시행 등을 골자로 한 36개로 세분화한 실천과제는 내년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우조선해양은 노사합동 경영정상화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각 담당 및 부서별 위원회를 구성해 추진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며 전 임직원들에게 공유하는 등 노사가 최고의 성과를 위해 함께 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이번 노사합동 전사 대토론회는 소통과 단결의 시작이다. 토론회를 통해 직원들이 소통에 목이 말라했다는 점과 회사경영에 이러한 사항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는 사명감도 느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각계각층·상하좌우간 소통이며 이를 바탕으로 단결된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서 정 사장과 현 위원장은 함께 노사 공동 선언문을 낭독하고 서명하는 자리도 가졌다.

양측 대표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노사합동으로 구성된 부서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는데 동의했다. 위원회를 통해 부서 구성원들의 고용안정과 회사 정상화를 최우선 목표로 각 부서 실정에 맞는 일련의 방안을 도입하고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제안을 통해 회사 정상화 방법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생산HSE지원부 김덕열 기감(56)은“지난 16일, 4시간동안 토론을 했지만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열띤 시간이었다”며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반영된 만큼 회사의 조기 경영정상화에 함께 동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