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국내에 입점한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이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자이익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두 은행 모두 비이자이익에서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거둔 반면, 순이자마진(NIM) 감소로 이자이익에서 일제히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소비자금융을 단계적으로 철수 중인 한국씨티가 이자이익 급감 여파로 SC제일과의 순이익 격차가 두드러졌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과 한국씨티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합계는 총 552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5355억원 대비 약 3.2% 성장했다. SC제일이 올해 3분기 누적 3040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2677억원 대비 약 13.6% 성장한 반면, 한국씨티가 같은 기간 248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2678억원 대비 약 7.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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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에 입점한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이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자이익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두 은행 모두 비이자이익에서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거둔 반면, 순이자마진(NIM) 감소로 이자이익에서 일제히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소비자금융을 단계적으로 철수 중인 한국씨티가 이자이익 급감 여파로 SC제일과의 순이익 격차가 두드러졌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한국씨티은행 제공 |
양행의 3분기(7~9월) 당기순이익 합계는 총 160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564억원 대비 약 2.8% 성장했다. SC제일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95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637억원 대비 약 49.8% 급증했다. 반면 한국씨티는 전년 3분기 927억원에서 약 29.5% 급감한 654억원에 그쳤다.
두 은행의 실적을 살펴보면 비이자이익에서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거둔 반면, 이자이익은 일제히 감소했다.
3분기 누적 기준 비이자이익을 살펴보면 SC제일이 약 13.0% 성장한 2714억원, 한국씨티는 약 36.8% 급증한 425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두 은행 모두 외환·파생상품 이익 증가를 비롯 유가증권 관련 수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반면 같은 기간 이자이익을 살펴보면 두 은행 모두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NIM 감소가 이자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C제일은 고객여신 증가에도 불구, NIM이 0.20%p 감소하면서 약 2.8% 줄어든 908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씨티는 소비자금융 철수 선언 이후 자산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데다, NIM이 0.61%p 급감하면서 약 36.0% 급감한 3805억원에 그쳤다.
두 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NIM을 살펴보면 SC제일이 1.44%p로 전년 동기 1.64% 대비 약 0.20%p 감소했고, 한국씨티가 2.25%로 전년 동기 2.86% 대비 약 0.61% 급감했다.
자산건전성은 일제히 악화됐다. 우선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의 경우 SC제일이 0.43%에서 0.54%로 약 0.11%p 상승했고, 한국씨티는 1.17%에서 1.43%로 약 0.26%p 악화했다. 연체율도 SC제일이 0.32%에서 0.45%로 약 0.13%p 악화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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