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중동 최대 전시회인 UAE 두바이 에어쇼에 참가해 마케팅을 펼친다고 18일 밝혔다.

1986년에 200개 업체와 25대의 항공기로 첫 회를 시작한 두바이 에어쇼는 2023년 기준 1500여 개의 항공 및 방산업체가 참가, 200여 대의 군용 및 상용 항공기들을 전시하고 15만 명의 참관객이 모이는 MENA(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최대 규모의 에어쇼로 성장했다. 

 

KAI는 차세대 전투기 KF-21을 집중 부각하고, 기존 추진사업 재추진 모멘텀을 위해 FA-50·수리온·LAH(소형무장헬기) 등 주력기종 전시와 초소형 SAR 위성 등 미래사업과 K-스페이스 라인업을 선보인다.

또한 지난 ADEX에서 공개한 AI 파일럿을 탑재한 ‘KAILOT’과 UCAV(무인전투기), APP(적응형 공중 플랫폼) 등 무인기들과 KF-21을 필두로 하는 미래전장의 핵심 유무인복합체계를 제시하고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UAE는 KAI와 협력 가능성이 큰 국가로 향후 K-방산 수출의 중동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KAI는 UAE에서 KF-21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첨단 항공기 개발 기술 교류 등 방산협력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다.

특히 UAE 공군은 지난 4월 KAI 본사를 방문해 KF-21 등 생산시설을 견학했다. 알사흐란 알누아이미 UAE 공군전투센터 사령관은 KF-21을 직접 탑승하기도 했다.

KAI의 KT-1, T-50은 다목적 항공기로서의 장점과 높은 가동률로 이라크·튀르키예·세네갈 등 중동·아프리카 국가들이 도입해 운용 중에 있다. 지난해에는 이라크와 KUH 2대 계약하며 국산 헬기의 첫 수출을 달성했다. 

차재범 KAI 대표이사는 “현재 동남아, 남미, 유럽 등 항공기가 납품되며 안정적 운용에 따른 신뢰성을 바탕으로 UAE 등 중동·아프리카 시장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며 “수출 확대와 미래 방위산업의 협력 파트너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