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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현지시간) 아침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붕괴한 우크라이나 테르노빌의 한 아파트에서 구조대원들이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새로운 평화계획 초안을 마련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 행정부와 러시아 관리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포괄적인 새로운 제안을 마련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양보를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이 초안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이 평화계획은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에 의해 우크라이나에 전달되었다.
위트코프는 최근 마이애미에서 우크라이나 국가안보위원회·국방위원회 서기이자 전 국방장관인 루스템 우메로프와 만나 28개 항목을 검토했다. 위트코프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 조건을 받아들이기를 원한다고 분명히 했다. 그 조건에는 오랫동안 우크라이나의 '레드라인'으로 여겨져 온 내용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만약 키이우가 이 계획을 수용한다면 이는 사실상 우크라이나가 주권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러시아가 트럼프 행정부를 "이용하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이번 평화계획은 우크라이나가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을 현재 우크라이나가 통제하는 지역을 포함해 러시아에 양도하고, 군 규모를 절반으로 줄일 것을 요구한다.
우크라이나가 주요 무기 체계를 포기하고, 미국의 군사 지원을 축소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 방어에 필수적인 지원을 약화시켜 향후 러시아의 공격에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
추가적으로, 외국군은 우크라이나 영토에 주둔할 수 없으며, 키이우는 러시아 본토 깊숙이 타격할 수 있는 서방의 장거리 무기를 더 이상 제공받지 못하게 된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내용이어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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