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글로벌 증시의 이목이 집중된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19일(현지시간) 증시 마감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주당순이익은 1.30 달러로 월스트리트의 예상치(1.25달러)를 웃돌았다. 매출 역시 570억1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549억2000만 달러를 크게 넘었다.

순이익은 319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93억1000만 달러)보다 65% 급증했다.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 전망치로 650억 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616억 6000만 달러와 주당순이익(EPS) 1.43달러를 웃도는 수치이다.

캐시카우인 데이터센터 매출이 3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견인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512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66% 증가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490억9000만 달러를 여유있게 초과한 수준이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클라우드 GPU는 매진됐다"면서 매출이 소수의 대형 클라우드 기업(하이퍼스케일러)에 집중되는 것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AI 버블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우리의 관점에서는 전혀 다른 상황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황 CEO는 지난달 말 엔비디아가 2025년과 2026년을 합쳐 5000억 달러 규모의 AI 칩 주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콜렛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 매출과 관련 "지정학적 문제와 중국 내 경쟁 심화로 인해 대규모 주문이 이번 분기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최고 주력 상품에 대해서는 "회사의 베스트셀러 칩 제품군은 현재 블랙웰 울트라(Blackwell Ultra)"라고 지목했다. 이는 블랙웰 칩의 2세대 버전이다.

엔비디아는 AI 칩(GPU)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상장 기업이 되었다. 엔비디아의 고객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오라클, 메타가 포함되며, 이들 기업은 모두 새로운 AI 모델과 기술을 개발하는 데 엔비디아의 칩을 사용하고 있다.

한편 엔비디아는 이날 나스닥 정규장에서 2.85% 급등한데 이어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거래에서도 5% 이상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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