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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폰스 무하 (Alphonse Mucha, 1860–1939). |
[미디어펜=문상진 기자]한국-체코 수교 35주년을 기념해 아르누보의 거장 알폰스 무하(Alphonse Mucha)의 예술세계를 총망라하는 원화특별전 '알폰스 무하: 빛과 꿈 Alphonse Mucha: The Artist as Visionary'이 지난 8일부터 2026년 3월 4일까지 더현대서울 알트원(ALT.1)에서 열린다. 무하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장식 예술가이자 민족주의의 사도"로 불리는 세계적 작가다.
이번 전시는 무하트러스트(Mucha Trust)가 소장한 패밀리 컬렉션에서 엄선된 유화 18점을 비롯해 무하의 상징적인 석판화·드로잉·조각·보석·소품 등 총 143점의 걸작을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특히 체코 국보로 지정된 11작품은 이번 전시를 위해 체코 정부와 EU의 반출 승인을 받은 작품들로 주한체코대사관과 무하트러스트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성사되었다.
유화 '희망의 빛', '슬라비아', 조각 작품 '자연의 여신'을 포함한 70여점은 국내 최초로 공개작은 관람객들에게 무하의 예술세계를 새롭게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무하의 예술철학과 유산을 보존·연구하는 공식 신탁기관인 무하 트러스트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기획되었다. 알폰스 무하의 손자이자 무하 트러스트 대표인 존 무하(John Mucha)와 대행 큐레이터 도모코 사토(Tomoko Sato)가 기획에 직접 참여해 전시의 깊이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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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폰스 무하: 빛과 꿈 Alphonse Mucha: The Artist as Visionary'이 지난 8일부터 2026년 3월 4일까지 더현대서울 알트원(ALT.1)에서 열린다. |
무하를 사랑하는 한국 관람객을 위해 프라하에서도 보기 어려운 유화 18점이 체코와 런던에서 특별 공수되었다. 석판화와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익히 알려진 무하의 작품 중 회화적 감수성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유화를 직접 감상할 수 있는 드문 기회다.
또한, 이번 전시는 지금까지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프라하의 ‘무하 하우스’를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 무하 하우스는 3대째 무하의 유산을 보존하고 있는 개인저택으로, 미공개 작품과 습작, 그리고 화가 폴 고갱이 연주하던 하모니움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무하의 손자인 존 무하가 직접 들려주는 이야기와 함께 작가의 삶과 예술 세계를 담은 영상이 더해져 예술가의 숨결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감동의 순간을 선사할 것이다.
전시의 전반부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장식 예술가’로 불리던 파리시절에 초점을 맞춘다. 프랑스의 전설적인 배우 사라 베르나르와의 협업을 중심으로 '지스몽다', '백일몽', '황도12궁', '욥' 등 무하의 상징적인 석판화와 장식예술의 정수를 선보인다.
후반부에서는 무하가 파리를 떠나 조국 체코로 돌아와 민족적 이상을 실현하고자 했던 시기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그 정점에 위치한 '슬라브 서사시'는 슬라브 민족의 역사를 담은 스무 점의 기념비적 연작으로 무하 예술의 사명감과 인류애가 응축된 결정체라 할 수 있다.
"예술 속에서 민족주의를 구현한 열정적인 사도"로 평가받은 무하는 예술을 통해 민족의 정체성과 인류의 보편적 이상을 추구했다. 그가 평생 지향한 '예술과 삶의 조화'의 비전은 이번 전시를 통해 세기를 넘어 다시 살아 숨 쉬며, 아름다움과 신념이 공존하는 깊은 울림을 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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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폰소 무하의 주요 작품. |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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