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선 김하성이 새 팀에서 반등할 수 있는 FA 중 한 명으로 꼽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새 팀에서 반등할 수 있는 FA 6명'을 소개하면서 김하성을 포함시켰다.
ESPN의 선정 기준이 있었다. 27세 이상으로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2 이상을 기록했다가 지난 시즌 WAR이 2 이하로 떨어지며 부진했던 선수들이 대상이다. 그 중 반등이 기대되는 FA 6명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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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하성이 다음 시즌 반등이 기대되는 FA 6명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사진=애틀랜타 브레이브스 SNS |
김하성(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마이클 킹, 루이스 아라에즈(이상 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잭 갤런(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세드릭 멀린스(전 뉴욕 메츠), 윌리 카스트로(전 시카고 컵스)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ESPN은 김하성에 대해 "샌디에이고에서 뛰었던 2022년과 2023년 WAR 5 이상을 기록했던 핵심 선수였으나 오래 전 일처럼 느껴진다"면서 "최근 두 시즌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팀을 옮기며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계약 마지막 해였던 2024시즌 어깨 부상으로 121경기에만 출전했다. 탬파베이 레이스로 옮긴 올해는 뒤늦게 시즌을 시작해 24경기만 출전한 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했다. 애틀랜타에서 24경기 출전하고 시즌이 끝났다.
이 매체는 "김하성은 안정적인 수비와 뛰어난 콘택트 능력, 선구안을 갖춘 유능한 유격수로서 가능성이 있다"며 2026시즌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김하성을 올해 재기에 성공한 라몬 로레아노와 비슷한 과정을 거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야수 로레아노는 2019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WAR 3.5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으나 2024시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애틀랜타에서 뛰며 WAR 1.3로 부진했다. 그러나 올해 볼티모어 오리올스, 샌디에이고를 거치며 WAR 3.8(타율 0.281, 홈런 24개)로 반등에 성공한 케이스가 됐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2년 총액 2900만달러(1년 후 '옵트아웃' 가능 조항 포함)에 계약했다. 시즌 도중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됐고, 시즌을 마친 뒤 내년 연봉 1600만달러를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선언하며 다시 FA가 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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