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사업 분석 및 리스크 관리 통한 자체사업 완판 행진
유동성 강화 속에 추가 투자역 확대…정비사업 적극 수주 나서
[미디어펜=서동영 기자]한신공영이 재무지표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건설업황 악화 속에도 철저한 사업 분석 및 리스크 관리를 통한 성공적인 자체사업 성과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신공영의 이익 중심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 한신공영 사옥./사진=한신공영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906억 원과 56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11.7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1.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108.2% 증가한 33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증가 원인은 자체사업인 양주 덕계역 한신더휴 포레스트, 평택 브레인시티 한신더휴, 파주운정 A45에서의 분양 성과 덕분이다. 양주 덕계역 한신더휴 포레스트와 파주운정 A45는 완판을 기록했다. 평택 브레인시티 한신더휴도 분양률 100%를 앞두고 있다. 

세 단지 모두 합치면 2200여 가구에 달한다.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 이정도 규모의 주택을 모두 판매하기란 쉽지 않다. 더군다나 건설사들은 부동산 불황기에는 미분양에 대한 압박을 피하고자 자체사업을 꺼리는 대신 단순 도급사업에만 몰두하기 마련이다. 

자체사업은 건설사가 토지확보부터 시공은 물론 시행까지 맡기에 도급사업보다 이익이 크지만 분양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재무적 압박이 커지게 된다. 건설업계에서는 한신공영이 철저한 사업분석을 통해 자체사업에 나섰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한신공영의 자체사업 분양성과는 재무안정성 강화로 이어진다. 실제로 한신공영의 미청구공사 금액과 부채비율은 크게 감소했다. 한신공영의 3분기 부채비율은 178.8%로 전년 대비 17.8%포인트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건설업은 부채비율 200% 이하를 양호하다고 평가한다. 

건설사의 잠재적 부실지표로 꼽히는 미청구공사 금액도 1014억 원으로 업계 최저 수준을 유지 중이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11월 준공 예정 사업장의 기성 청구가 반영되면 미청구공사 금액이 600억 원대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한신공영의 미청구공사금액 비율은 연말 기준 매출 대비 5% 수준으로 내려가게 된다. 이는 한신공영이 공사 등에 있어 사업 리스크를 철저하게 관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같은 재무안정성 강화는 개발이익 확보→유동성 강화→추가 투자여력 확대라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 향후 사업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높이는 기반이 된다. 

이에 한신공영은 적극적인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나서고 있다. 정부의 정비사업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향후 정비사업이 회사의 외형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또한 안정적 수주잔고를 통해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한신공영의 3분기 수주잔고는 6조5435억 원이다. 전년 매출(1조4904억 원) 대비 약 5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중 공공부문은 약 35%인 2조4325억 원이고, 민간은 65%인 4조1110억 원이다. 민간 부문의 대부분은 도시정비사업이다. 최근 시흥1동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신규 수주 모멘텀이 더해지며 연말 기준 수주잔고 7조 원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올해 공공부문 1조 원, 도시정비부문 1조 원 등 총 2조 원 수준의 수주가 예상된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두 부문 모두에서 1조 원 이상 수주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