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를 유지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사상 처음으로 '포트2'에 배정되는 것이 거의 확정적이다.

20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FIFA 남자축구 랭킹에서 한국은 지난달과 같은 22위에 자리했다. 11월 A매치 결과를 반영한 이번 랭킹에서 한국은 랭킹 포인트 5.53점이 올라 1599.45점을 기록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이번 11월 A매치 2연전을 모두 이겼다. 지난 14일 볼리비아를 2-0으로 꺾었고, 18일 가나전은 1-0 승리를 거뒀다. 2연승한 결과 랭킹 포인트가 조금 오르면서 22위를 유지한 것이다.

   
▲ 지난 14일 볼리비아전에 선발 출전한 한국 대표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2026 월드컵 조 추첨은 오는 12월 6일 미국 워싱턴DC의 존 F. 케네디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11월 FIFA 랭킹 발표가 조 추첨 이전 마지막이기 때문에 이번 랭킹이 조 추첨 포트 배정에 활용될 것이 확실시 된다.

한국의 랭킹 22위는 2026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 42개국 가운데 20번째다. 한국보다 FIFA 랭킹이 높은 이탈리아(12위), 덴마크(21위)는 유럽 예선에서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지 못하고 플레이오프로 밀려났다.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은 본선 참가 48개국을 12개국씩 4개 포트로 나눠 진행한다.

대회 공동 개최국인 미국, 멕시코, 캐나다, 그리고 FIFA 랭킹 상위 9개국이 1번 포트에 들어간다. 그 다음으로 순위가 높은 12개국이 2번 포트, 그 다음 12개국이 3번 포트에 들어가는 방식으로 포트 배정이 이뤄진다.

그렇게 되면 미국(14위), 멕시코(15위), 캐나다(27위)와 FIFA 랭킹 1∼9위인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이 1번 포트를 배정 받는다.

2번 포트에는 크로아티아(10위), 모로코(11위), 콜롬비아(13위), 우루과이(16위), 스위스(17위), 일본(18위), 세네갈(19위), 이란(20위), 한국(22위), 에콰도르(23위), 오스트리아(24위), 호주(26위)가 포함된다. 한국이 역대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2번 포트에 배정된 적은 없었다.

3번 포트에는 노르웨이(29위), 파나마(30위), 이집트(34위), 알제리(35위), 스코틀랜드(36위), 파라과이(39위), 튀니지(40위), 코트디부아르(42위), 우즈베키스탄(50위), 카타르(51위), 사우디아라비아(60위), 남아프리카공화국(61위)이 속한다.

요르단(66위), 카보베르데(68), 가나(72위), 퀴라소(82위), 아이티(84위), 뉴질랜드(86위)는 4번 포트로 묶이게 된다.

이탈리아, 덴마크 등 FIFA 랭킹이 높은 팀들이 본선행 티켓을 딸 경우 어느 포트에 배정될 지 아직 발표된 바는 없다. 이 팀들을 상위 포트에 올린다 해도 한국은 2포트에 포함될 수 있는 것이 현재 랭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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