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 선수들의 메이저리그(MLB) 도전이 줄을 잇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20일(한국시간)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내야수 오카모토 가즈마, 세이부 라이온스 오른손 투수 다카하시 코나가 메이저리그 구단에 포스팅됐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다음날부터 45일 동안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입단 협상을 할 수 있다.
이보다 앞서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 세이부 라이온스 우완 에이스 이마이 다쓰야가 포스팅 절차에 돌입해 있다.
일본 선수들의 메이저리그행은 계속 이어져왔다. 최근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가 빅리그에서 초특급 활약을 하면서 일본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 욕구는 더욱 커진 듯하다. 이번 오프시즌 벌써 4명이나 메이저리그행 관문을 노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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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요미우리 간판 거포 오카모토 가즈마. /사진=요미우리 자이언츠 SNS |
1루수와 3루수로 활약한 오카모토는 요미우리의 간판 거포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11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77, 248홈런, 717타점을 기록했다. 센트럴리그 홈런왕을 세 차례(2020, 2021, 2023)나 차지했다.
오카모토는 2025시즌에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5월 6일 한신 타이거스전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하며 왼쪽 팔꿈치를 다쳐 8월 중순까지 긴 공백기를 가졌다. 이로 인해 69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타율 0.327, 15홈런, 49타점으로 강타자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착실한 재활로 부상에서 회복한 오카모토는 꿈꿔왔던 메이저리거 되기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메이저리그 팀들은 무라카미와 함께 오카모토의 장타 능력에 주목하면서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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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세이부 투수 다카하시 코나. /사진=세이부 라이온스 SNS |
세이부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한 다카하시는 NPB에서 11년간 뛰며 통산 73승 77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했다.
다카하시는 지난 2024시즌 다소 의아한 면으로 주목을 받았다. 15경기 등판해 단 1승도 못 올리고 11패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3.87로 그렇게 나쁘지 않았으나 팀 타선 지원을 못 받고 승운도 따르지 않았다. 그 이전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리며 꾸준함을 보여왔기에 상당히 이례적인 부진이었다.
올 시즌 다카하시는 24경기 등판해 8승 9패 평균자책점 3.04로 세이부 선발진의 한 축을 이뤘다. 함께 포스팅에 뛰어든 이마이 만큼 좋은 평가는 못 받겠지만 과감하게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일본인 선수들이 어느 정도 대우를 받으며 몇 명이나 더 메이저리그 무대로 향하게 될 지, 이번 스토브리그의 관심사 중 하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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