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세헌기자] KT(회장 황창규)가 최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재난안전통신망 시범사업 추진 방향을 발표하며, 재난 상황에 대비한 ‘백팩 LTE’, ‘드론 LTE’ 등 특화된 통신서비스를 선보였다.

KT는 조달청과 ‘2015년 재난안전통신망 구축 제1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평창지역을 중심으로 PS-LTE(Public Safety LTE, 공공안전 LTE) 기반 재난관련 단일 통신망 구축과 운용 등을 포함한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 KT 직원들이 ‘백팩 LTE’, ‘드론 LTE’, ’위성 LTE’ 등 재난안전 상황에 특화된 통신 솔루션들을 소개하고 있다. / KT그룹 제공

KT는 실제 재난상황을 담은 20개 시나리오별 종합테스트를 거쳐 시범사업을 완벽하게 이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는 광케이블, 마이크로웨이브, 위성을 연계한 이른바 ‘Triple GiGA Network’로 네트워크의 생존성을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KT가 진행하는 제1사업에는 재난망 상세 시스템 설계를 시작으로 상호운용성과 보안성 검증 시스템 개발, 운용센터 구축, 기지국과 단말기 납품 설치, 종합 테스트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KT는 재난재해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통신을 지원할 수 있도록 ‘드론 LTE’, ‘백팩 LTE’, ‘위성 LTE’와 같은 차별화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이번에 공개한 ‘드론 LTE’는 기지국의 핵심장비를 드론에 탑재한 신개념 이동기지국 솔루션으로 세계 최초의 초경량∙초소형 비행 기지국이다.

KT가 개발한 ‘드론 LTE’는 재난재해 상황에서 사람과 차량의 접근이 어려운 위험 지역이나 고립된 지역의 신속한 통신 서비스 제공으로 골든 타임 확보에 탁월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수의 드론을 띄우는 편대 비행방식을 적용해 넓은 지역의 통신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으며 드론 스테이션 기술을 적용하여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는 드론의 단점을 보완해 장시간 통신 서비스를 가능케 했다.

드론 스테이션은 배터리가 방전된 드론을 차례로 착륙시켜 급속 충전을 한 후 다시 이륙시키는 일종의 정거장 개념이다.

KT는 지난 10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드론 시범사업자로 선정되어 드론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2018년 최대 비행 시간 40분, 운영반경 20Km, 탑재 중량 5Kg의 고성능 드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KT는 ‘드론 LTE’ 외에도 산악과 해상지역에서 재난재해 발생에 대비한 ‘백팩 LTE’와 ‘위성 LTE’ 솔루션도 선보였다.

‘백팩 LTE’는 기존 LTE 기지국을 배낭 형태로 축소시켜 무게가 총 9kg에 불과한 이동형 기지국으로 지난 7월 개발착수 이후 나온 첫 번째 상용 모델이다. ‘백팩 LTE’는 기지국 신호가 약한 산악 지역이나 이동기지국 차량이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인력이 장비를 메고 출동해 신속한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위성 LTE’는 위성을 전송망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도서지역의 긴급통신, 광케이블과 마이크로웨이브 전송망 구축이 어려운 해상지역 등에서 이용이 가능한 통신 솔루션이다. KT는 이미 비상상황을 대비해 독도와 백령도,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와 세종 과학기지에 위성 LTE를 구축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부사장은 “KT는 재난재해 상황에도 끊김 없는 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해 다양한 솔루션들을 개발해왔다”며 “국민기업으로서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의 첫발인 본 시범사업을 완벽히 수행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