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국제유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협상안의 시한이 다가오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합의 시한을 다음 주로 설정하면서 수용을 압박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선물 종가는 배럴당 58.06달러로 전장 대비 1.6% 하락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62.56달러로 전장 대비 1.3% 하락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미국의 평화협상안에 합의하면 대러 제재가 철회돼 글로벌 석유 시장에 공급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번 수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1일 이후 가장 낮다. 앞서 트럼프 대토영은 4년 가까이 이어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28개항 평화계획' 초안을 양측에 제시하고 오는 27일을 합의 시한으로 설정했다.

협상안에는 우크라이나의 영토 양보 등이 포함돼 수용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우크라이나가 미국 정부로부터 이전 어떤 평화 협상 때보다 더 큰 압박을 받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미국으로부터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을 전달받고 해당 계획이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은 보도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이날 투자자 노트에서 "평화계획 합의는 아직 먼 얘기"라면서도 "시장은 러시아의 두 대형 에너지 기업에 대한 최근 제재가 실행되는 것에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