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근시일 내로 기준금리 인하 여지가 있다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발언에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강세로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08% 상승해 거래가 끝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0.98% 오른 6602.99,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는 0.88% 오른 2만2273.08에 각각 마감했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공개 연설을 통해 "최근 연준의 (금리 인하) 행동으로 다소 덜해지긴 했지만 현재 통화정책 수준이 완만하게 긴축적이라고 본다"며 "따라서 가까운 시기에 기준금리를 추가 조정할 여지가 아직 남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12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웠다. 윌리엄스 총재가 공개시장운영 업무를 수행하는 뉴욕 연은을 책임진다는 점에서 월가는 총재의 발언이 단순히 개인 의견이 아닌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조율을 거쳤을 것으로 해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뉴욕증시 개장했을 때 연준이 오는 12월 9∼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확률을 약 71.5%로 높여 반영했다. 전날만 해도 확률은 39% 수준이었다.

금리 인하가 경기 성장세와 소비를 뒷받침할 것이란 기대에 따라 △홈디포 3.29% △스타벅스 3.30% △맥도널드 1.71% 등 임의소비재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AI(인공지능) 구동에 사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H200'의 중국 수출 허용 여부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등락을 보이다가 0.97% 하락 마감했다.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를 판매하는 일라이일리는 이날 1.57% 상승해 제약사 중 최초로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투자회사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가는 "연준이 12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변한 게 오늘 증시에 순풍으로 작용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