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 금융주 급등...AI 테마주 주가는 엇갈려
   
▲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일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 UPI=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다우지수를 비롯한 미국 증시의 3대 지수가 12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 커지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산업평균지수는 1.43% 급등한 47112.4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91% 뛴 6765.88, 나스닥종합지수는 0.67% 오른 23025.59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엔비디아 등 AI 관련주에 대한 우려로 투자자들은 몸을 사렸으나 12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소식이 매수 분위기를 주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지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이전에 발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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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E FedWatch에 따르면, 시장은 12월에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을 약 83%로 보고 있다.

자산운용사인 LNW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론 알바하리는 "지난 금요일 이전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40%였지만, 지금은 80%에 달한다. 며칠 사이에 이런 변동성을 본 적이 없다"면서 "시장은 이 문제에 극도로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12월 10일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산타랠리'를 뒷받침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나스닥 시총 상위기업들의 주가는 엔비디아와 넷플릭스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메타가 구글의 인공지능 칩인 TPU 사용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3.78% 급등했고,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클래스A)도 1.53% 상승했다. 아마존닷컴은 1.50% 뛰었다.

하지만 구글의 TPU가 엔비디아 인공지능 칩의 강력한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평가에 엔비디아 주가는 2.59% 급락했다. 지금까지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거론됐던 AMD도 구글의 AI칩에 눌릴 수 있다는 우려에 4.15% 추락했다. 오라클도 1.62% 떨어졌다.  하지만 다른 AI주인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는 0.80%, 브로드컴은 1.87% 각각 올랐다. 

이날 제약주는 노보 노디스크가 긍정적인 새로운 비만치료제 시험 결과는 내놓았다는 소식에 일제히 급등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4.65% 뛰었고, 머크앤코는 5.24%, 노바티스는 2.94%, 일라이 릴리는 3.72% 각각 상승했다. 

금리인하 가능성이 증폭되면서 대표 금융주인 JP모간체이스는 1.68%, 비자는 1.59%, 마스터카드는 1.60% 각각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06% 올랐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