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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이나 평화협정을 주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추수감사절 관련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우크라이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평화협정에 동의했다고 일부 미국 언론이 전했다.
ABC방송은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미국과 잠재적 평화협정의 조건에 합의했다고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정부 소식통은 "우크라이나가 평화 협정에 동의했다. 몇 가지 세부 사항은 조율해야 하지만, 평화 협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주말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의 제네바 회담에서 새로운 19개 항목의 평화안에 동의했다고 확인했다. 제네바 회담의 미국 대표단은 루비오 국무장관 외에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육군 장관 드리스콜이 참여했다.
미국이 제네바에서 우크라이나에 제시한 28개 항목의 평화안은 19개 항목으로 수정되었으며, 전쟁 중 행위에 대한 사면 조항은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 명의 소식통은 ABC 뉴스에, 수정된 계획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군 규모를 늘리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현재 우크라이나 군 규모가 약 80만 명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그는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우리는 제네바에서 미국과 함께 작성한 문서의 원문을 우크라이나 협상팀과 함께 작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서의 원칙들은 더 깊은 합의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는 이제 미국 측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더욱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많은 것이 미국에 달려 있으며, 러시아가 가장 크게 고려하는 힘은 바로 미국의 힘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위트코프 특사에게 모스크바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라고 지시했다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에 몇 가지 이견만 남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곧 젤렌스키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을 만나길 기대하지만, 이 전쟁을 끝내는 합의가 최종 확정되거나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을 때만 만날 것이다"라고 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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