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선동 벌이는 뒤틀린 언론의 행태 좌시하지 않을 것

[미디어펜=김규태기자] 최창섭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진용옥 경희대학교 교수, 장한성 전 한국방송인회 회장이 공동 대표를 맡고 전-현직 언론인들 및 언론학자들이 주축이 된 바른언론연대(이하 바른언론)는 지난 1일 오전 10시에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18층 기자회견장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언론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도를 촉구했다.

바른언론은 출범 기자회견에서 2016년 20대 총선에서의 공정보도 등을 촉구하는 바른언론 창립선언문을 발표했다. 바른언론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공영언론의 역할 정상화, 포털 권력 견제, 민간언론의 자정능력 확보, 국가정체성 회복 등의 밑거름이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특히 바른언론은 과거의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DMZ 지뢰 테러 등 명백한 국가안보 사안에 대해서조차 거짓선동을 벌이는 뒤틀린 언론의 행태를 바로잡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언론 본연의 기능을 상실한 선동언론들의 악행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 바른언론은 출범 기자회견에서 2016년 20대 총선에서의 공정보도 등을 촉구하는 바른언론 창립선언문을 발표했다. 바른언론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공영언론의 역할 정상화, 포털 권력 견제, 민간언론의 자정능력 확보, 국가정체성 회복 등의 밑거름이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사진은 바른언론의 공동대표들과 운영위원 일동./사진=미디어펜

바른언론이 출범 기자회견에서 밝힌 창립선언문(창립취지문) 전문은 다음과 같다.

바른언론연대 창립 취지문

대한민국 언론의 현실은 심각하다. 공영 혹은 국민 소유의 언론까지도 공정한 보도를 외면하고 특정 정파의 이익에만 골몰하고 있다.

뉴미디어 영역에서는 뉴스배치 기능을 통해 정치집단으로 변질된 포털이 뉴스 전달 기능을 장악하면서 여타의 언론사들은 언론 본연의 기능을 상실했다.

주류 언론사들과 종합편성채널들 역시 자신들의 정체성을 잊어버리고, 하루하루 클릭수와 시청률에만 집착하고 있다. 세월호-메르스 사태 등 국가적 어려움이 발생할 경우 공포와 불안감을 조성하고 국론을 분열시키는데 오히려 앞장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독자들과 시청자들이 언론에 대해 느끼는 피로감과 불만은 점차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토록 심각함에도, 자정과 반성의 목소리는 나오지 않고 있다. 수많은 언론사들이2008년 광우병 사태 이후부터 특정 정파의 나팔수를 자임하며 거짓왜곡 보도를 하고서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잘못된 보도를 하면 할수록 특정 정파로부터 충성심을 인정받는 것을 자랑스러워하지 않는지 의심이 들 정도다.

우리는 이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제 언론사 내부로부터의 자성과 성찰에 의해서 대한민국의 언론을 정상화해야 한다.

   
▲ 바른언론은 과거의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DMZ 지뢰 테러 등 명백한 국가안보 사안에 대해서조차 거짓선동을 벌이는 뒤틀린 언론의 행태를 바로잡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언론 본연의 기능을 상실한 선동언론들의 악행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사진은 출범 기자회견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바른언론연대 일동./사진=미디어펜

우리 바른언론연대는 이런 취지에서 출범하게 됐다. 우선 수용자의 바른 알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객관적인 사실 검증에 중점을 둔 ‘바른언론’ 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이를 위해 수용자들이 언론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는지를 나타내는 객관적 지표를 개발하고, 언론계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첫째는 공영언론의 역할 정상화를 촉구하겠다. KBS, MBC, EBS, YTN, 서울신문 등 국민이 주인인 언론사들에 대해서는 법과 제도의 개선을 통해 국민이 주인이 되는 언론으로 다시 거듭나도록 하겠다.

둘째, 포털 권력을 견제하는 활동을 진행하겠다. 법적으로 언론도 아니면서 뉴스배치 및 편집 권력을 휘두르는 포털을 감시하고, 입법 청원을 통해서 전면적인 개혁을 촉구하겠다.

셋째는 민간 언론사들의 자정능력 확보다. 민영 언론사, 특히 인터넷 언론사들에 대한 비판과 감시를 통해, 자정 능력을 기르도록 하겠다. 특히 디지털 시대로 돌입하면서 수많은 인터넷 언론사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가운데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들이 건전한 언론 환경을 조성하는데 동참하도록 유도하는데 힘을 보탤 예정이다.

언론은 국민이 국가와 세계를 바라보는 창이다. 그 창이 뒤틀리고 깨져있으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DMZ 지뢰 테러 등 명백한 국가안보 사안에 대해서조차 거짓선동이 일어나며, 민주주의 체제의 작동 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

바른언론연대의 창립은 대한민국 언론의 정상화와 국가 정체성 회복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2015년 12월 1일
바른언론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