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주장 과감하게 채택하고, 상당 정도 수용하는 것, 좋은 방법”
“막바지 예산 심사 중…법정 시한 내 처리되게 초당적 협조 당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27일 내년도 예산안의 신속한 처리를 위한 국회의 협조를 당부하면서 “야당 주장에 상당한 이유가 있으면 과감하게 채택하고, 필요한 요구들이 있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한 상당 정도 수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물론 억지스러운 어거지 삭감이나 이런 것들은 수용하기 어렵겠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름의 합리성 있는 주장도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IMF와 같은 주요 국제기관들이 우리정부의 적극적 재정 운용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이전보다 대폭 상향 조정하는 기관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민생경제 회복을 보다 가속화하고, 내년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예산의 적시 통과가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막바지 예산 심사가 진행 중이다. 법정 시한 내 예산이 처리될 수 있도록 여야의 초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최근 마무리한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과 관련해선 “(만나본) 국가원수들 대부분이 방위산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새로운 신무기 체계 도입 또는 대한민국과의 방위산업 협력에 대해 거의 예외없이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11.27./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국력을 키우는게 정말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며 ”국력에는 경제력이 있겠고, 방위산업 역량을 포함한 군사력, 외교 역량도 있다. 그러나 이 모든 힘의 원처는 국민들의 단합된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가 (내부에서) 많은 것을 두고 다투더라도 가급적이면 선의의 경쟁, 더 나아지기 위한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 지금 있는 역량을 최대한 모아서 국제사회 질서 속에서 경쟁을 해도 매우 부족한데, 불필요하게 우리 역량을 낭비하는 일이 최소화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모든 외교 노력의 최종 목적은 결국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하고, 인공지능, 첨단 과학기술, 방위산업, K-컬처 등 경제·산업 전반에 걸쳐서 공고화된 다층적인 글로벌 협력을 확실하게 해나가기 위해 각부처에 외교성과를 실질화하는 종합 대책 마련 및 추진을 주문했다.

이 밖에 이 대통령은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을 언급하며 “정부와 민간기업이 원팀이 되어서 수행한 최초의 민관 공동 프로젝트라는데 의미가 있다. 연구진과 관련 산업 종사자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고, 국민과 함께 축하드린다”고 했다.

겨울철 산불 예방 및 조기 진화를 비롯한 각종 재난 및 안전사고에 대비,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복지 위기가구 선제적 발굴과 맞춤형 지원책 준비 등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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