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동시 기록 갱신…올해 목표가능 할 듯

[미디어펜=김태우기자]현대기아차가 국내 시장선전에 이어 지난달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도 최고판매 기록을 갱신했다.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1월 미국 시장에서 6만7대, 기아차는 4만5553대를 팔아 지난해 동월 대비 11.8%와 1.4%가 늘었다. 이들 양사의 지난 11월 판매는 역대 11월 판매로는 최대다./미디어펜DB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1월 미국 시장에서 6만7대, 기아차는 4만5553대를 팔아 지난해 동월 대비 11.8%와 1.4%가 늘었다. 이들 양사의 지난 11월 판매는 역대 11월 판매로는 최대다.

이들 양사를 합치면 지난 11월에 10만5560대를 팔아 작년 동월보다 7.1%가 증가했다.

현대기아차 성장률은 현대차가 견인했다. 미국 내 주요 자동차 업체 중 작년 동월 대비 성장률이 10%가 넘는 업체는 현대차가 유일했다.

GM은 지난 11월에 전년 동월보다 판매가 1.5%, 포드는 0.3%, 도요타는 3.4%, 크라이슬러는 2.9% 느는데 그쳤다. 혼다는 5.2%, 폴크스바겐은 15.3% 감소했다.

현대차 실적 호조로 미국 시장 점유율도 크게 올랐다.

지난해 11월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7.6%였으나 올해 11월에는 8.2%까지 상승했다. 올해 11월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은 4.7%, 기아차는 3.5%였다.

지난 11월 현대차의 미국 판매는 LF소나타와 아반떼가 이끌었다.

LF소나타는 1만6만732대 판매돼 현대기아차 차종 중 가장 많은 판매 대수를 기록했으며 아반떼는 1만6436대로 뒤를 이었다.

올 11월까지 누적 판매도 LF소나타는 19만483대, 아반떼 20만9956대 등을 기록해 지난해 20만대 넘는 차종은 LF소나타 한 차종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두 차종으로 늘어날 것이 확실시된다. 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신형 K5가 1만3048대가 판매되며 인기를 이어갔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1월 중국 시장에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월간 판매기록을 달성했다.

현대·기아차는 11월 중국에서 18만159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1.5% 늘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18만2876대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도 부진 탈출에 성공했다.

현대차는 11월 중국에서 전년 동월보다 11.2% 늘어난 11만94대, 기아차는 12.1% 증가한 7만65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2002년 중국 진출 사상 첫 7만대 벽을 돌파하며 월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고 현대차 역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판매량을 올리며 2개월 연속 1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동반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8개월 만이다. 극심한 경기 침체와 현지 업체들의 저가공세를 딛고 양사 모두 다시 성장세로 돌아선 것이다. 전월 대비로는 8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랑동(아반떼 MD), ix25, 신형 투싼, 기아차는 K2, KX3, 스포티지R 등 총 6개의 차종이 중국 시장 출시 이후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준중형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강세를 보였다.

링동은 중국 시장 진출 이후 월간 최대인 2만8581대를 팔았고 ix25는 1만1995대가 판매되며 중국 진출 이후 최초로 월 1만대를 넘어섰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판매 호조는 중국 정부가 지난 9월 경기 부양을 위한 구매세 인하 이후 현대·기아차의 주력 차종들이 수혜를 누렸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달 ix25 1.6 터보 모델을 새로 선보이며 연말 판매량 증진에 힘을 보탤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판매사원 순회 교육을 통해 딜러 역량을 제고하고 구매세 인하 효과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고객 혜택 금융상품을 운영하는 등 연간 판매 목표 달성에 주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한 업계관계자는 “현재 누적 판매가 조금은 부족해 보이긴 하지만 현재 증가추세인 판매율과 해외 시장 점유율 향상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며 820만대 목표달성은 가능해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