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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의 대표적 백신 제조업체인 모더나가 제조한 코로나19 백신이 아동 사망과 연관이 있다는 식품의약국(FDA) 메모에 주가가 폭락했다.
1일 나스닥시장에서 모더나는 7.01% 급락한 24.16 달러에 마감했다. 지난달 하순 5일 연속 급등했으나 6일만에 급격한 반전이 일어났다.
이날 주가 폭락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어린이 사망과 관련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FDA의 백신 책임자인 비나이 프라사드 박사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FDA는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미국 아동들을 죽였다는 사실을 인정할 것"이라면서 "최소 10명의 아동 사망이 코로나19 백신과 연관됐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백신 업체들이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추가 시험을 수행해야 한다"고 했다. 새로운 FDA 요건은 특히 독감 백신에 집중되며, 기업들이 더 광범위한 데이터를 제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업들의 비용 상승을 예고한다.
FDA는 임산부 대상 백신 규제를 강화하고, 폐렴 백신 제조업체들에게 실제로 질병을 줄이는 효과를 입증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모더나는 현재 독립형 독감 백신과 독감·코로나 결합 백신을 개발 중이다. 이 회사는 최근 독감 백신에 대해 내년 1월까지 미국, 유럽, 호주, 캐나다에서 규제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결합 백신은 미국 당국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
투자은행인 '윌리엄 블레어' 애널리스트들은 프라사드 박사의 메모가 모더나의 독감 백신이 강화된 안전성 검증을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하며, 승인 과정이 지연되거나 복잡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모더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실적이 악화하면서 지난 1년간 주가가 43% 폭락했다.
한편 모더나의 이날 주가 추락은 다른 백신업체 주가도 직격했다. 바이온텍은 5.58%, 노바백스는 5.11%, 백사이트는 8.24% 각각 떨어졌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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