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공공분양 아파트가 합리적 ‘내 집 마련’ 대안에 더해 자산 형성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 대비 낮은 가격에 공급되는 데다, 입주 이후 시세가 크게 상승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다. 실제 주요 신도시 및 택지지구에서 공급된 공공분양 단지들은 입주 이후 꾸준한 가격 오름세를 보이며 공공분양 아파트의 가치 상승을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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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공공분양단지 집값 오름폭./자료=국토교통부 |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09년 12월 약 3억8000만 원에 공급된 광교신도시 ‘자연앤힐스테이트’ 84㎡(이하 전용면적)는 지난달 17억7000만 원(6층)에 거래되며 약 4.5배 이상의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2015년 11월 분양한 다산신도시 ‘다산 e편한세상자이’ 84㎡는 3억2000만 원대의 분양가에서 11월 9억8000만 원(24층)에 거래되며 3배 이상 상승했다. 또 2019년 공급된 '광주역자연앤자이’ 84㎡도 분양가 4억4000만 원에서 지난달 8억2000만 원(10층)에 거래돼 3억8000만 원가량의 차익을 남겼다.
이처럼 시세차익 기대감이 커지면서 공공분양 청약 시장은 높은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서울 동작구 수방사 부지에 공급된 공공분양 아파트는 특별공급에서 557대 1, 일반공급 본청약에서는 1,147.9대 1이라는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8월 경기도 과천시에서 분양한 과천주암 C2블록 신혼희망타운도 일반공급 청약에서 평균 125대 1을 기록하며 높은 수요를 입증했다.
민간 건설사가 참여하는 민간참여 공공분양도 동일한 흥행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5월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푸르지오’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75.1대 1을 나타냈고, 같은 시기 하남 교산지구에서 공급된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무려 26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연내 분양시장에도 주요 신도시와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공공분양이 예정돼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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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편한세상 내포 에듀플라츠' 투시도./사진=DL이앤씨 |
특히 연내에는 최근 관심이 높아진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가 공급을 진행해 이목이 쏠린다. DL이앤씨는 지난 28일 주택전시관을 열고 충남 내포신도시 ‘e편한세상 내포 에듀플라츠’의 분양을 본격화 했다. 84·119㎡, 총 727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84㎡ 605가구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119㎡ 122가구는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12월 8일 특별공급, 12월 9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LH도 연말까지 주요 택지지구에서 대규모 공공분양 공급을 예고했다. 수도권에서는 김포고촌2지구 A1블록 262가구, 과천 주암지구 C1블록 120가구, 구리갈매역세권 251가구, 인천 영종 641가구 등이 예정돼 있으며, 지방에서는 청주지북 757가구를 비롯해 세종시, 울산 다운2지구 등에서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입지가 갖춰진 신도시·택지지구의 공공분양은 합리적인 공급가와 주거환경을 동시에 갖춘 데다, 주변 시세와의 가격 차이로 인해 시세차익 기대감도 크다”며 “청약 요건을 갖춘 수요자들의 관심이 대거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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