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미국에서 2일(현지시간) 또다시 대형 총기 난사 사건이 터져 미국 사회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날 오전 캘리포니아 주(州)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나디노 시의 발달장애인 복지·재활시설 '인랜드 리저널 센터'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사망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숫자만 14명이다.

또 다른 14명이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어서 희생자는 더 늘어날 공산이 크다. 총격범 중 1명도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미 캘리포니아 주 샌 버나디노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규탄하면서 총기규제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런 것은 정상적인 것이 아니다"면서 "이제는 총기폭력 근절을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그동안 크고 작은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해 왔다.

민주당 경선주자인 마틴 오맬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 역시 트위터에서 "끔찍한 뉴스로 계속 이대로 둘 수는 없다"면서 "의미 있는 총기 안전법을 시행하기 위해 이제는 미국 총기협회에 맞서 싸울 때"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 언론사 인터뷰 도중 "이런 일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절대 안 된다. 다른 나라에서는 이렇게 빈번하게 일어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이제는 법을 바꿔야 한다"면서 비행기탑승금지 명단에 오른 이른바 '요주의 인물'들이 총기를 아예 구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총기 규제에 반대하는 공화당과 공화당 대선 주자들은 아직 이렇다 할 견해를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