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IS 앱 기반 운항패턴 위험 임계치 초과 어선 자동 식별
장시간‧장거리 운항 사고위험 분석 결과 반영… 휴식·점검 유도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3일 운항시간과 운항거리가 위험 임계치를 넘긴 5톤 이상 어선을 자동으로 식별해 ‘안전사고 주의 알림’을 제공하는 신규 서비스를 해양교통안전정보(MTIS) 앱에서 공식 개시했다고 밝혔다. 어선 운항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개별 선박의 위험 누적 정도를 판단해 맞춤형 알림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 해양교통안전정보(MTIS) 앱 소개 이미지./사진=KOMSA


이번 서비스는 장시간과 장거리 운항이 어선 사고 발생과 밀접하게 연관된다는 공단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도입됐다. 공단은 최근 어선 운항이력 100만 건을 분석해 5톤 이상 어선에서 운항시간과 운항거리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안전사고 위험이 빠르게 높아지는 경향을 확인했다. MTIS 앱에서 알림을 받은 소유자와 운항자는 즉각적인 휴식과 설비 점검 등 안전조치를 취할 수 있어 사고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공단 분석에 따르면 위험 임계치는 톤급별로 구분됐다. 5~10톤 미만 어선은 월평균 138시간 또는 884km 운항 시 사고 발생률이 10배 넘게 증가했다. 10톤 이상 어선은 월평균 298시간 또는 1946km 운항 시 사고 발생률이 4배 이상 높아졌다.

현재 MTIS 가입 선박은 공단 선박검사 대상의 32.8퍼센트인 2만 2600여 척이다. 선박 소유자와 운항자는 MTIS 모바일 앱에 무료로 가입해 이번 ‘안전사고 주의 알림’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이번 서비스가 “누적 운항이 위험 구간에 진입한 어선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어업인의 휴식과 안전관리를 돕는 실효적 기능”이라며 “데이터 기반 맞춤형 알림 서비스를 확대해 현장의 자율 안전관리 체계를 더욱 견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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