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소윤 기자]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규제 지역과 비규제 지역으로 양분되면서, 투자자와 실수요자의 관심이 비규제 지역으로 빠르게 쏠리고 있다. 특히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이른바 '서울 옆세권' 지역이 규제를 피하려는 수요층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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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오산자이 리버블시티 투시도./사진=GS건 |
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도 일부 지역과 인천 등 비규제 지역은 매수 문의와 청약 경쟁률이 동반 상승하는 등 시장 온도가 전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동시에 유입되며 가격 방어력 역시 상대적으로 견조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은 전역이 규제 지역으로 묶이면서 가격 상승폭이 확연히 둔화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대책 발표 전 10월 둘째 주 0.54% 상승했지만, 발표 이후 △10월 셋째 주 0.5% △10월 넷째 주 0.23% △11월 첫째 주 0.19% △11월 둘째 주 0.17% △11월 셋째 주 0.2% 등으로 상승폭이 연이어 줄었다.
반면 서울 인접 비규제 지역은 상승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구리시가 있다. 구리시는 10·15 대책 이전 0.01~0.05% 수준에 머물던 주간 상승률이 대책 발표 이후 10월 3주 0.1%, 10월 4주 0.18%, 11월 첫째 주에는 0.52%까지 확대되며 5주간 누적 상승률 1.37%로 비규제 지역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량 흐름도 비슷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10·15 대책 발표 후 한 달(10월 16일~11월 15일) 동안 경기 비규제 지역 아파트 매매는 1만1518건으로 발표 전(7054건) 대비 63.28% 증가했다. 인천도 같은 기간 1783건에서 2589건으로 45.2% 늘었다.
서울과 경기 규제지역은 사실상 '거래 절벽' 수준이다. 서울은 1만9967건에서 3577건으로 -66.47% 급감했고, 경기 규제지역도 6847건에서 1771건으로 -74.13% 줄었다. 강화된 대출 규제가 단기간에 매수 심리를 크게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전문가는 "규제지역이 묶이면서 풍선효과가 비규제 지역으로 집중되고 있다"며 "특히 서울 접근성이 좋은 '서울 옆세권' 비규제 지역과 합리적인 분양가를 갖춘 기분양 단지들은 당분간 수요 집중과 재평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가운데, 수도권 비규제 지역에서 새 아파트 분양 소식이 이어지며 시장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규제 부담이 적고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신규 단지들이 공급되면서 실수요와 투자 수요 모두 유입되는 분위기다.
중흥토건은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 일원 딸기원2지구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중흥S-클래스 힐더포레'를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15층, 22개 동, 1·2단지 총 1096가구의 대단지로, 이 중 전용면적 59·84㎡ 63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됐으며 단지 앞 경춘로를 통해 차량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지하철 7호선 상봉역과 8호선 구리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GS건설은 이달 경기도 오산시 내삼미2구역 지구단위계획구역 A1블럭에 '북오산자이 리버블시티' 분양에 나선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59~127㎡ 총 127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동탄신도시와 세교지구의 편리한 생활인프라를 동시에 누리는 단지로 롯데백화점 동탄점,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동탄점 등의 쇼핑시설과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을 가깝게 이용 가능하다.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원에서는 '안양자이 헤리티온'도 선보인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17개 동, 총 1716가구 대단지로, 이 중 조합원 및 임대물량 등을 제외한 전용면적 49~101㎡ 63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도보 거리에 수도권 1호선 명학역이 위치한 역세권 입지로 한 정거장 거리에 월곶~판교선, GTX-C 노선이 계획돼 있다.
HDC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구역 공동 2BL에서 '시티오씨엘 8단지'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6층, 7개 동, 전용 59~136㎡ 총 1349가구로 구성된다. 수인분당선 학익역(예정)과 가까운 역세권 입지로 도보 이용이 가능하고 한 정거장 거리의 송도역은 인천발 KTX(예정) 개통이 예정돼 있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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