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 협상우위를 위한 정치 기술로 악용되고 있어”
“12월 3일, ‘법정 민주화운동기념일·국민주권의 날’로 제정할 것”
“장동혁, 내란 세력 논리 확산시켜...정말 유감”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어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국회법 개정안 이른바 ‘필리버스터 제대로법’이 통과됐다”며 “필리버스터 기회는 그대로 보장된다. 막으려는 것은 유령 필리버스터로, 텅 빈 회의장 필리버스터는 이제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필리버스터는 소수 의견을 지키는 장치인데 지금은 당리당략을 앞세워 국회를 멈춰 세우고 협상우위를 위한 정치 기술로 악용되고 있다”며 “개혁법안을 막겠다고 민생법안까지 볼모로 잡는 행태는 책임 있는 정치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국회법 개정안은 무제한 토론 진행을 국회의장이 지정한 의원에게 맡길 수 있게 했다”며 “출석이 재적 5분의1에 미치지 못하면 즉시 정회되게 했다”고 설명했다.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12.4./사진=연합뉴스

또한 “한미관세 인하가 오늘 미국 정부 관보에 공식 반영됐다. 11월 1일 소급 적용이 확정되면서 자동차 산업이 우려하던 관세 리스크가 사실상 정리됐다”며 “항공기·부품·원목·목제품까지 조정돼 산업 전반 부담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정상회담 합의, 대미투자특별법 발의, 관보 게재까지 막힘없이 이어졌다”며 “이번 속도전은 정부와 민주당이 원팀으로 뛴 결과”라고 평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약속한 대로 12월 3일을 ‘법정 민주화운동기념일·국민주권의 날’로 제정해 국민의 승리를 역사로 남기겠다”며 “이제 남은 과제는 내란수괴 윤 전 대통령과 내란 세력에 대해 준엄한 단죄를 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똑같은 궤를 그리며 발언한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의 행태는 정말 유감”이라며 “윤 전 대통령의 궤변을 받아적고 내란 세력 논리를 확산시키는 분이 어떻게 공당 대표를 자처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끝으로 “어제 윤 전 대통령이 또다시 망발했다. 헌법을 뒤엎은 자가 스스로 수호자라고 부르는 것부터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민주주의에 총을 겨눈 자의 말로는 이미 정해져 있다. 감옥에 들어가 감옥에서 생 마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