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탁구 남자대표팀 '맏형' 이상수(35·삼성생명)가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지도자로 새 출발을 한다.

5일 삼성생명 탁구단에 따르면 이상수는 현역에서 은퇴하고 여자팀 코치로 제2의 탁구 인생을 시작한다.

지난 2009년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고 실업 무대에 데뷔한 이상수는 올해까지 17년간 한 팀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 한국 탁구 남자대표팀의 한 기둥이었던 이상수가 현역 은퇴하고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사진=WTT 공식 홈페이지


오랜 기간 태극마크도 달았다. 이상수는 아내인 박영숙(은퇴)과 결혼하기 전인 2013년 파리 세계선수권대회에 혼합복식 콤비로 출전해 은메달을 따내는 등 한국 남자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7개를 획득했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은메달을 비롯해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특히 2021년 아시아선수권에서는 남자 단식 결승에 올라 대만의 좡즈위안을 꺾고 대회 사상 한국 선수 첫 개인전 우승의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이상수는 지난해 종합선수권 우승으로 얻은 국가대표 자동출전권을 반납하며 은퇴 준비를 해왔다. 올해에도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대회에는 출전해 지난 4월 안방 인천에서 열린 WTT 챔피언스 결승까지 오르며 여전한 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ITTF 주관 대회에서 통산 652승 372패를 기록한 이상수는 지난 달 WTT 챔피언스 프랑크푸르트 출전을 끝으로 국제대회 출전을 마무리했다. WTT 사무국은 이 대회에 출전한 이상수를 위해 은퇴 기념 행사를 열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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