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정부가 내년 산업단지 3곳에 문화 인프라와 브랜드를 구축해 청년 친화형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 산업통상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산업통상부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 2월 6일까지 2026년 '문화선도 산업단지'를 선정하기 위한 통합공모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문화선도산단은 산단에 문화를 담아 청년이 찾는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한 사업으로, 새 정부 국정과제로 추진된다. 산단의 주력업종·역사성 등을 반영해 로고·색채·디자인 등 통합 브랜드와 랜드마크를 구축하고, 산업부 구조고도화 사업과 문체부 산단 특화 문화프로그램 지원사업, 국토부 노후산단 재생사업 등 관계부처 사업을 종합 지원한다. 

지난해 문화선도산단 공모에서는 구미·창원·완주 산단이 ▲섬유 건축물 역사성을 보전한 랜드마크 ▲국내 최대 기계종합 산단에 걸맞는 브랜드 구축 ▲수소산업을 테마로 한 문화프로그램 운영 등 조성 계획으로 선정됐다. 각 산단은 1차년도에 문화 인프라 조성을 준비하고, 산단 축제(구미, 산업유산에서 문화유산의 장으로), 예술 체험행사(창원, 문화학교), 점심 문화공연(완주, 한낮의 문화식탁) 등 산단 특화 문화프로그램을 지원했다. 또한 근로자·주민 등 지역참여단을 구성해 산단 생활 속 문화수요를 발굴하는 등 산단에 문화를 담기 위한 범부처 협력을 시작했다.

내년 문화선도산단 공모는 준공·운영 중인 전체 산단을 대상으로 한다. 지방정부(광역지자체 또는 기초지자체)는 산단 특성과 입지 여건, 근로자 구성 등을 반영해 문화선도산단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전담기관인 한국산업단지공단에 신청하면 된다. 

신청 이후에는 각 부처가 추천한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에서 서면평가, 현장실사, 발표심사를 거쳐 3개소를 선정한다. 산단공, 지역문화진흥원, 국토연구원 등 전문기관 컨설팅을 통해 세부 사업계획을 보완하고 내년 4월에 협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문화선도산단 조성사업에 대한 신청기간, 지원조건, 사업별 상세 내용 등을 담은 통합 공모지침은 산단공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성열 산업기반실장은 "산단은 우리 제조업의 생산과 수출의 60%를 담당하는 제조업의 심장으로, 산단 내 청년 인력 확보는 우리 제조업의 미래를 위한 핵심과제"라며 "문화선도산단이 성장의 핵심거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관계부처가 원팀이 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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