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5일 "(자율주행 기술) 격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안전이기 때문에 현대차그룹은 안전에 더 포커스를 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용인 비전스퀘어에서 열린 '기아 창립 80주년'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그룹의 자율주행 전략에 대해 "현대차그룹이 좀 늦은 편이 있고, 중국 업체나 테슬라가 잘 하고 있다. 미국에서 모셔널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격차는 조금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안전 중심의 접근' 원칙을 다시 한번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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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5일 용인 비전스퀘어에서 열린 '기아 창립 80주년'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룹의 자율주행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연지 기자 |
정 회장은 행사 소감도 전했다. 그는 "많은 분들께서 와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행사는 외부보다는 기아 구성원들이 과거를 좀 더 정확히 알고, 또 현재와 미래를 생각해야 되기 때문에 준비한 자리"라며 "많은 기아 식구분들이 공감을 하고 같이 잘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여 년 전 자신이 기아 사장으로 재직하며 '디자인 경영'을 통해 흑자 전환을 이뤘던 시기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갈 길이 더 멀기 때문에 책임감이 크다"며 "과거 우리가 잘했던 부분과 실수했던 부분을 참고 삼아 더 잘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기아만의 고유한 브랜드 정체성에 대해서는 "기아는 정제되지 않은 다이아몬드"라며 "굉장히 원초적으로 강하고 개성이 있는 걸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잘 다듬으면 아주 훌륭한 보석으로 태어날 수 있는 그런 성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기아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서는 "한 단어 한마디로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과거에 많이 굴곡이 있었기 때문에 '도전'이라고 얘기하면 될 것 같다"며 "항상 해왔던 것이고 앞으로도 저희는 도전을 계속하고 창업주님이 가지고 계셨던 생각을 계속 하고 명예회장님의 생각도 이어가면 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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