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열 발전·예열 설비 개조로 에너지 절감…친환경 투자 지속하며 탄소 저감 박차
[미디어펜=이용현 기자]한일시멘트는 2년 연속 에너지 효율목표 제도(KEEP 30) 우수기업 인증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단양공장에 이어 올해는 영월공장이 인증을 획득했으며 인증 수여식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에서 열렸다.

   
▲ 한일시멘트 오해근 전무(우측)와 기후에너지환경부 양광석 에너지안전효율과장이 에너지 효율목표 제도(KEEP 30) 우수기업 인증 수여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한일시멘트 제공

KEEP 30은 에너지 다소비 기업 가운데 정부와 자발적 협약을 맺고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에너지원단위를 1% 이상 개선하기로 한 30개 기업을 의미한다. 에너지원단위란 에너지 사용량을 제품 생산량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효율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한일시멘트 영월공장은 2024년 에너지원단위 개선율 6.72%를 달성하며 목표치(1%)를 크게 웃돌았다. 같은 양의 제품을 생산할 때 에너지를 6.72% 적게 사용했다는 의미로 S등급 평가를 받았다. 

이는 단순한 효율 개선을 넘어 글로벌 시멘트 산업의 친환경 전환 흐름에 발맞춘 성과로 평가된다.

영월공장은 지난해 약 1050억원을 투자해 시멘트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에코 발전 설비를 완공했다. 이를 통해 공장 전기 사용량의 약 30%를 자체 생산할 수 있게 됐다. 

같은 해 1980억원을 들여 원료 예열 설비를 개조해 화석연료 사용량을 줄이고 폐합성수지 등 순환자원 연료 사용 비중을 확대했다. 이로써 에너지 효율은 크게 개선됐으며 장기적으로 탄소 배출 저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일시멘트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로 시멘트 출하량이 급격히 감소한 상황 속에서도 친환경 설비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에너지 효율 개선과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가 단순히 국내 인증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ESG 경영 강화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특히 에코 발전과 순환자원 연료 확대는 향후 시멘트 산업 전반의 지속가능성 확보에 기여하며 한일시멘트가 친환경 건자재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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