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성준 기자] 롯데홈쇼핑이 ‘팬덤’을 겨냥한 콘텐츠를 강화하며 신규 고객층 확보에 힘을 기울인다. TV 채널을 활용한 차별화 콘텐츠로 구매력이 높은 팬덤 소비자를 유입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수익 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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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19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광클콘서트’ 현장 사진./사진=롯데홈쇼핑 제공 |
6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8일 걸그룹 트리플에스(tripleS) 앨범과 포토카드 등으로 구성된 한정 기획상품 ‘미소녀즈 컬렉션’ 판매 방송을 진행한다. TV홈쇼핑 업계에서 아이돌 그룹 포토카드를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날 방송에는 트리플에스 멤버 24명 전원이 출연해 60분간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이번 방송은 올해 트리플에스 ‘완전체’ 활동의 마지막 방송으로, 상품 판매와 함께 지난달 발매한 최신 앨범 ‘비욘드 뷰티’ 무대도 선보일 예정”이라며 “트리플에스는 24명 ‘완전체’로 출연하는 경우가 드문 데다, 멤버들에게 60분 방송시간이 온전히 할애된다는 점에서 팬들에겐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빠르게 확대되는 팬덤 시장에서 신규 성장 동력을 모색 중이다. 특히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힘을 기울이며 지식재산권(IP) 기반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방송도 해당 전략을 실제 사업으로 구현한 사례다. 롯데홈쇼핑은 사전 콘텐츠 제작부터 상품 기획, 방송 진행, 판매까지 전 과정에 공동 기획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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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홈쇼핑 기획상품 ‘미소녀즈 컬렉션’ 홍보 포스터./사진=롯데홈쇼핑 제공 |
앞서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19일 일산 킨텍스에서 ‘광클콘서트’도 개최한 바 있다. 장윤정 등 5060 고객이 선호하는 국내 정상급 가수들을 섭외하면서 고객 6000명을 오프라인 현장에 모았다. 올해 2회째 개최하는 ‘광클콘서트’는 롯데홈쇼핑 연중 최대 쇼핑 행사 ‘광클절’의 일환으로, 상품 구매 금액별 콘서트 응모권이 추가 지급되는 방식을 통해 마케팅을 넘어 실제 매출 효과까지 톡톡히 거뒀다.
실제로 고객 3000명(1인 2매) 초청 이벤트는 100대1에 달하는 경쟁률로 마감됐으며, ‘광클절’ 첫날인 10월16일에는 역대 ‘광클절’ 중 가장 많은 고객이 유입되기도 했다. 응모 고객 전체 주문액은 전년 행사 대비 2배, 고객당 평균 주문액 역시 25% 증가했다. 롯데홈쇼핑은 5060 세대를 핵심 타깃으로 삼고 이들의 선호를 반영한 팬덤 마케팅을 펼친 점이 성과에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5060 소비자를 통해 팬덤 콘텐츠의 영향력을 확인한 만큼, 롯데홈쇼핑은 1020 세대로 타깃을 확대할 예정이다. 기존 홈쇼핑 채널과 접점이 적었던 젊은 소비자를 팬덤 콘텐츠를 통해 유입시키고, 미래 핵심 소비층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자체 캐릭터로 개발한 ‘벨리곰’ IP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IP 활용 영역을 셀럽과 아티스트 분야로도 확대하며 관련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한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홈쇼핑 판매액 감소세가 지속되는 반면 유료방송 사업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송출수수료 부담은 오히려 늘면서 전통적인 본업만으로는 생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그렇다고 모태 사업을 포기할 수도 없다보니 TV 채널 경쟁력 회복을 위해 다양한 시도가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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