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연어·술파티 회유 의혹'을 조사 중인 서울고등검찰청이 쌍방울그룹 전직 임원진,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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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연어·술파티 회유 의혹'을 조사 중인 서울고등검찰청이 쌍방울그룹 전직 임원진,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섰다./사진=미디어펜 |
6일 연합뉴스가 법조계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서울고검 인권 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는 전날 쌍방울 방용철 전 부회장과 박모 전 이사, 안 회장 등에 대해 업무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안 회장이 증언을 바꾸는 대가로 쌍방울이 안 전 회장과 그의 가족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안 전 회장의 변호사비를 대납한 것 외에도 그의 딸에게 주거용 오피스텔을 제공하고 회사 채용 등의 특혜를 줬다는 혐의다.
앞서 안 전 회장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공모해 북한에 억대 외화를 보낸 혐의 등으로 지난 2월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안 전 회장은 2022년 구속됐을 당시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이 북한 측에 제공했다는 800만달러는 쌍방울 투자와 주가 조작을 위한 돈'이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후 '경기도와 이재명 당시 도지사의 방북을 위한 돈'이라고 진술을 번복했다.
이에 TF는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진술 회유가 있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4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법정 증언을 통해 검찰의 연어·술파티 회유가 있었다고 폭로하면서 의혹이 본격 제기됐다.
당시 수원지검 수사팀은 자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 전 부지사의 주장을 반박하며 진실 공방을 펼쳤다. 이후 법무부는 지난 9월 진상 조사에서 실제 술과 음식 등이 제공된 정황을 확인했다며 감찰 착수를 지시했다. TF는 감찰 과정에서 범죄 단서를 포착하고 수사로 전환했다.
이에 TF는 지난달 쌍방울 그룹 계열사 비비안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 수사에 나섰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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