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범죄 이력이 드러난 배우 조진웅이 은퇴한다.
조진웅은 6일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저는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며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모든 분께 감사했다. 죄송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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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사람엔터 제공 |
최근 조진웅이 고교 시절 차량 절도 및 성폭행 범죄로 소년원 생활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그가 성인이 된 이후 극단 활동 시절 단원을 폭행해 벌금형을 선고 받았고,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출연 무렵 음주 운전으로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는 전날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단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성인이 된 후에도 미흡한 판단으로 심려를 끼친 순간이 있었던 점 역시 배우 본인은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배우의 지난 과오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번 폭로로 조진웅의 차기작에도 비상이 걸렸다. 내년 방영을 앞둔 tvN 드라마 '두 번째 시그널'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이 작품은 10년 만에 선보이는 '시그널'의 후속작으로, 이미 촬영을 다 마친 상태다. 조진웅이 주연인 만큼 편집도 불가능하다. 극 중 조진웅은 정의감 넘치는 형사 역을 맡았다.
KBS와 SBS도 선긋기에 나섰다. KBS는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다큐멘터리 '국민특사 조진웅, 홍범도 장군을 모셔오다'를 비공개 처리했다. SBS는 조진웅이 내레이션을 맡은 교양프로그램 '갱단과의 전쟁'과 관련해 "내레이션과 관련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려 한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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