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소희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향후 10년 물의 미래를 밝힐 ‘미래 물 기술 20선’을 공개했다.
20대 미래 물 기술은 ‘물 기술 혁신을 통해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깨끗한 물 혜택을 누리는 밝은 미래(SHINE)’를 구현한다는 취지로 구성됐다. 국내·외 기술 트렌드 분석과 외부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실현 가능성과 국민 체감도를 중심으로 추려졌으며, △안전한 물 △건강한 물 △똑똑한 물 △친환경적인 물 △함께하는 물의 5대 가치로 구조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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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자원공사의 20대 미래 물 기술./자료=K-water |
수자원공사는 이를 토대로 미래 물관리 방향을 정립하고, 연구개발(R&D)과 현장 적용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극한 호우와 가뭄이 잦아지고, 산업·생활에서 새로운 오염물질의 등장으로 정수처리 난도가 높아지는 등 물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첨단산업 확대와 인구구조 변화로 물 인프라 운영 방식도 전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물 수급 안정, 오염원 대응력 강화와 에너지 효율 개선 등 물관리 전반의 기술적 대응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향후 10년을 기후·기술·환경 변화가 집중되는 ‘핵심 전환기’로 보고 미래기술 확보를 강조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물환경 변화 요인을 진단하고, 향후 10년의 복합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정수장, 물관리 디지털트윈 기술 등 현재 기술 역량에 미래 수요를 접목한 실용 기술 중심의 발전 방향을 마련했다.
‘안전한 물’ 분야는 홍수·가뭄 등 재난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대응하기 위한 기술이 포함된다. AI 기반 홍수 예측, 위성 활용 침수 감시 등이 대표적이다.
‘건강한 물’ 분야는 과불화화합물(PFAS)처럼 잘 분해되지 않는 새로운 오염물질을 더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다룬다. ‘똑똑한 물’ 분야는 AI·로봇·센서 등을 활용해 물 인프라가 스스로 점검하고 운영되는 지능형 관리 기술로 구성됐다.
‘친환경적인 물’ 분야는 수상태양광, 수소 기반 전력 등 물 기반 재생에너지 기술을 통해 탄소중립 전환을 뒷받침한다. ‘함께하는 물’ 분야는 디지털트윈 기반 도시·유역 계획 등 국민 참여를 확대하는 물관리 기술을 포함한다.
수자원공사는 기술별 실용화 가능성에 따라 내년부터 단계적 기획연구를 추진하고, 변화하는 기술·환경 요인을 반영해 지속 보완하는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실증과 현장 적용을 병행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물관리 서비스 혁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는 지금, 물관리도 미래 흐름을 먼저 읽고 준비하는 것이 필수”라며, “이번에 제시한 20대 미래 물 기술은 국민이 더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누리는 2035년을 향한 한국수자원공사의 지속적인 실천 의지를 담고 있으며, 기술 기반의 물관리 혁신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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