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인수전에서 패배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가 워너브러더스에 대한 적대적 인수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CNBC에 따르면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 주주들에게 주당 30달러의 전액 현금 매입 제안을 직접 제시할 예정이다.이는 WBD가 지난주 거절했던 동일한 제안으로, 기업 가치는 1,084억 달러에 해당한다.

파라마운트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인수 제안은 엘리슨 가문과 사모펀드 레드버드 캐피털의 지분 투자, 그리고 뱅크오브아메리카·씨티·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로부터 540억 달러 규모의 약정으로 뒷받침된다고 밝혔다.

지분 투자 자금의 일부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카타르투자청(QIA) 등 중동 투자 파트너들로부터 제공된다. 또 다른 일부 자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운영하는 애피니티 파트너스로부터도 나온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데이비드 엘리슨 CEO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정말로 시작한 일을 끝내기 위해 여기 있다. 회사를 인수 경쟁에 올려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현금이 왕인 월스트리트에 있다. 우리는 주주들에게 넷플릭스와 체결한 계약보다 176억 달러 더 많은 현금을 제공하고 있으며, 주주들이 우리의 제안을 보면 그것을 선택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자신했다.

지난 5일 넷플릭스는 현금과 주식 결합 방식으로 WBD의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자산을 인수하는 계약을 발표했으며, 이는 WBD 주당 27.75달러, 총 720억 달러 규모로 평가된다. 파라마운트는 이 자산뿐 아니라 CNN, TNT 스포츠 같은 TV 네트워크를 포함한 WBD 전체를 인수하려 시도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워너 브라더스 영화 스튜디오와 HBO Max 스트리밍 서비스 인수 경쟁에서 승리했지만, WBD의 TV 네트워크 인수 계획은 없다. 
 
한편 이날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나스닥시장에서 9.02% 급등한 14.57 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넷플릭스는 3.44% 급락했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4.41%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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