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용현 기자]HD현대1%나눔재단(이사장 권오갑)이 제3회 HD현대아너상 시상식을 열고 우리 사회 곳곳에서 헌신해온 시민 영웅들을 격려했다.
재단은 9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 아산홀에서 권오갑 이사장과 HD현대 정기선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을 진행했다. HD현대아너상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개인과 단체를 발굴·지원해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기 위해 2023년 제정된 상이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대상(1억5000만 원), 최우수상 단체부문(각 5000만 원), 최우수상 개인부문(5000만 원), 1%나눔상(5000만 원) 등 총 4개 부문에서 수상자가 선정돼 총 3억5000만 원의 상금과 상패가 전달됐다.
대상은 1983년 에덴복지원(현 에덴복지재단)을 설립해 40여 년간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참여 확대에 힘써온 정덕환 씨가 수상했다. 유도 국가대표 출신인 그는 부상으로 전신마비 1급 장애 판정을 받은 뒤 ‘시혜적 복지’에서 벗어나 자립 중심의 ‘생산적 복지’ 모델을 구축해왔다. 정 씨는 상금을 장애인 자립을 위한 일자리 창출 기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우수상 단체부문은 소아·청소년 암·희귀질환 환아들에게 치료비와 심리 지원을 제공해온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과, 의료 접근성이 낮은 이주노동자·난민·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의료·수술비를 지원해온 ‘라파엘클리닉’이 공동 수상했다. 특히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은 HD현대 임직원 사내 투표로 선정되는 ‘1%나눔상’도 함께 수상했다.
최우수상 개인부문은 ‘안나의 집’을 통해 노숙인 급식·상담·자활 연계 지원과 위기청소년 지원에 앞장서온 김하종 신부가 차지했다.
정덕환 씨는 “장애인의 자립과 복지 향상은 우리 모두의 사회적 책임”이라며 “평생 장애인들의 자립을 도우며 사회적 인식 개선에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오갑 이사장은 “숨은 영웅들의 헌신 덕분에 사회가 더 따뜻해졌다”며 “재단은 앞으로도 수상자들의 뜻을 이어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1%나눔재단은 2011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임직원들이 급여의 1%를 기부해 설립된 재단이다. 노후 아동생활시설 개보수를 지원하는 ‘드림 플레이스’, 장애인 수준별 미술교육 및 전시·판매를 지원하는 ‘마스터피스 제작소’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
[미디어펜=이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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