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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에 H200 칩의 중국 수출을 허용했지만 투자자들은 무덤덤하게 받아들였다.
9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엔비디아는 오후 2시20분 현재 0.47% 내린 184.69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전날 상승에서 하룻만의 반전이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엔비디아에 AI 칩인 H200의 중국 수출을 허용했음에도 주가는 탄력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H200 칩의 대 중국 수출이 엔비디아에 호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복잡한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엔비디아가 중국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
UBS 티모시 아쿠리 애널리스트는 메모에서 중국의 신생 반도체 기업들이 자국 전체 시장의 약 20%만 충족할 수 있으며, 나머지 80%는 엔비디아, AMD, 그리고 다른 글로벌 칩 제조업체들이 공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 승인을 받게 되면 엔비디아가 분기마다 50억~100억 달러 규모의 칩을 다시 출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는 상황이 가장 바람직하게 흘러갔을때의 얘기이고, 실제 어떻게 될지는 가봐야 알 수 있다.
투자은행인 TD코웬의 조슈아 부칼터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H200 판매 허용이 분명 호재이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오락가락하는 결정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중국 매출에 큰 비중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회의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는 또한 중국 정부와 현지 기업들이 구형 칩을 구매하려 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제기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다른 AI 테마주들도 맥없는 모습을 보였다.
오라클과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 AMD는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채 강보합과 약보합을 왔다갔다하고 있다.
실적 발표를 앞둔 브로드컴도 강보합이다. 범 AI테마주에 묶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약보합이다.
반도체주 역시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2% 상승했지만 인텔은 약보합이다. 반도체 대장주인 TSMC는 0.70%대 상승세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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