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테슬라가 모건스탠리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을 딛고 하루만에 반등했다.

9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테슬라는 1.27% 오른 445.17 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급락에서 탈출하는 강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 모건스탠리는 지난 2023년 이후 처음으로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매수(Overweight/Buy)'에서 '중립/보유(Equal Weight/Hold)'로 하향 조정했고, 이에 직격탄을 맞아 주가는 3.39% 급락했었다.

모건스탠리의 앤드류 퍼코코 애널리스트는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도 목표 주가는 기존 410달러에서 425달러로 상향해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퍼코코 애널리스트는 투자의견을 내리면서도 자율주행과 로봇 기술 등 핵심 분야에서 계속 진전을 이룰 것으로 본다고 밝혔는데 투자자들은 이 부분을 주시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미래 성장 전략은 전기차를 넘어선다. 사이버캡(Cybercab) 로보택시 플랫폼은 2026년 2분기 제한적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고가의 센서 기반 시스템을 사용하는 알파벳의 웨이모(Waymo)와 아마존의 주크스(Zoox)를 압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옵티머스(Optimus) 휴머노이드 로봇 프로그램은 2026년 시제품 출시하고 2027년 초기 상업화를 목표로 한다.

골드만삭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2035년까지 38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테슬라를 통합 소프트웨어·제조 역량을 갖춘 선도 기업으로 평가했다.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단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혁신 프리미엄을 강화하고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견디게 하는 힘이 되고 있다.

하지만 퍼코코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AI 야망에 대한 높은 기대가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을 이끌었으나 현재는 적정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썼다. 그는 로보택시 공개 출시와 완전자율주행(FSD) 발전을 투자 동인으로 꼽았으나, 동시에 로보택시, FSD, 휴머노이드 로봇 출시와 관련된 실행 위험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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