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NC 다이노스가 새 외국인 투수로 커티스 테일러(Curtis Wesley Taylor, 1995년생, 등록명 테일러)를 영입했다고 11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총액 90만 달러(계약금 28만 달러, 연봉 42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다.
NC는 "캐나다 포트 코퀴틀람 출신인 테일러는 198cm, 106kg의 신체조건을 갖춘 오른손 투수"라며 "직구 최고 154km(평균 151~152km)와 스위퍼, 커터, 싱커, 체인지업을 던진다. 힘 있는 직구를 바탕으로 타자와 승부하며 안정된 제구력이 장점으로 평가받는다"고 테일러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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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가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커티스 테일러. /사진=NC 다이노스 홈페이지 |
테일러는 2016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4라운드로 지명받으며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마이너리그에서 8시즌 동안 통산 213경기(44차례 선발) 등판해 26승 25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2025시즌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 팀 소속으로 31경기(24차례 선발)서 137.1이닝을 던져 10승 4패, 평균자책점 3.21의 성적을 냈다. 메이저리그 등판 기록은 없다.
임선남 NC 단장은 "테일러는 우수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150km대의 강력한 직구와 함께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는 투수이다. 다섯 가지의 구종을 고루 구사하며 제구도 우수하다. 타자와 힘으로 승부할 수도 있고 범타를 유도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2026시즌 NC의 마운드에서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테일러는 구단을 통해 "어릴 때 밴쿠버에서 자라면서 한국 문화를 많이 접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살인의 추억' 등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영화"라고 한국 문화에 대한 친밀감을 나타냈고, "마이너리그에서 김하성, 김혜성과 상대하며 KBO리그의 수준을 느낄 수 있었고, 동료 선수들로부터도 KBO리그에 관해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한국시리즈 우승과 투수 골든글러브 수상이 목표"라는 각오를 전했다.
테일러는 내년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NC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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