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군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의 군사작전으로 이슬람국가(IS)의 중·고위급 인사를 이틀에 1명꼴로 제거해왔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익명의 미국 고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군의 임무가 스스로 확장되는 양상"이라며 "더 많은 공격을 진행할수록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정보가 쌓일수록 적들에 더 가깝게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군은 지난 8월 이라크에서 IS 서열 2위인 하지 무타즈(파드힐 아흐마드 알하얄리)를 제거했다고 밝혔으며, 영국인 대원 주나이드 후세인과 지하디 존도 미군의 시리아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미군의 공습과 제한적인 지상 작전으로 'IS의 핵심부'를 약화시키는 데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지상 작전의 경우 전략적 가치를 감안해 신중하게 장소를 결정하는데, 현재 시리아에 남아있는 전략적 지점으로는 북부 터키 접경지역 중 IS가 장악한 96㎞가량 지역과 코바니 인근, 그리고 IS 수도격인 락까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라크에서는 지난달 쿠르드군이 IS의 중요 요충지 신자르를 탈환했으며, 이에 앞서 미군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정부군이 바이지와 티크리트를 IS로부터 되찾은 바 있다.

최근에는 이라크군이 라마디 유프라테스강의 중요한 다리를 차지하는 등 라마디 탈환전에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1000명 가량의 IS 대원이 민간인을 방패로 삼고 저항하고 있어 라마디 탈환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이 관계자는 내다봤다.

그는 이어 "IS는 1년 전과는 완전히 다르다. 장악했던 지역의 4분의 1을 다시 내줬고, 움직임이 크게 제한돼 있다"며 "그러나 질적으로 약화했다고 해도 IS는 여전히 매우 위험한 존재"라고 덧붙였다.

지난 1일 미국 국방부는 시리아와 이라크에 100명 규모의 특수임무원정대를 파견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며, 이와는 별도로 50명의 특수부대도 추가로 시리아로 보내 반군을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