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국제 금값이 약 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이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미국 금리가 인상될 경우 15% 가량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금융 전문지 배런스(Barrons)의 칼럼니스트인 마이클 칸은 3일(현지시간) 배런스 기고문을 통해 국제 금 가격이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1052달러로 거래되는 등 최저 기록에 다가서면서 얼마나 더 떨어질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이렇게 내다봤다.

칸은 2개월 전 국제 금 시장의 금값이 상승세를 보이자 기술적 분석가들은 이를 4년 전에 시작된 고통스러운 약세 장세를 벗어날 최상의 기회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절정에 달했을 때까지 12년간 지속해 온 활황세 당시의 절반 가격으로 회복됐기 때문이다.

'기술적 분석(technical analysis)'은 주가나 거래량 등 주식시장에 나타난 과거 자료를 기초로 시세를 예측하는 것으로 투자심리, 매매시점, 주가동향 등을 예견하기도 한다.

칸은 당시 실제로 단기적 상승세가 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전반적인 흐름이 하락세를 타고 있었던 데다 급상승세에 대한 저항이 무척 크다 보니 10월 말에 결국 하락세로 반전됐다고 말했다.

'바닥'을 치고 상승할 가능성에 대해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또 잠재성을 판단해 보면 우선 추측 가능한 것이 2008∼2009년의 '상투' 가격이었던 온스당 1000달러 수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단기적 전망으로는 현재 온스당 1052달러에서 15% 정도 빠진 9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보면서 주된 이유로 12월의 미국 금리 가능성을 들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3일 금리 인하 등을 통한 부양조치를 내놓았는데 이달 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와 반대로 금리를 인상하면 달러는 유로당 강세 기조가 계속돼 금값에는 추가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칸은 보고 있다.

그는 '금광의 재고' 상황 등 앞으로 금값 전망에 대한 변수도 있기는 하지만 금광마다 재고량이 오히려 늘어날 조짐이어서 호재로 작용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