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5대 1 경쟁 뚫은 신진 작가들 빛났다
롯데장학재단, 문학 생태계 저변 확대 나서
[미디어펜=김동하 기자] "올해는 특히나 젊은 작가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지난 11일 열린 제2회 신격호샤롯데문학상 시상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롯데장학재단은 이날 서울 영등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제2회 신격호샤롯데문학상 시상식을 열고 시·소설·수필 3개 부문 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올해 문학상은 총 3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대상에는 여성민(시), 장은진(소설), 송명화(수필) 작가가 선정됐다.

   
▲ 11일 서울 영등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열린 제2회 신격호샤롯데문학상 시상식에서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롯데장학재단 제공


시상식에서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창작의 지속성을 지키고 다음 세대를 발굴하는 문학상의 역할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나태주 자문위원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작지만 단단한 문학상이 한국 문학의 새 흐름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시작은 작아도 확장 가능성을 크게 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대상 수상작들은 각 장르별로 동시대적 고민을 새로운 감각으로 포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상 외에도 6명의 최우수상 수상자가 함께 선정됐다.

문학상 총상금은 9000만 원으로 대상 3명에게 각각 2000만 원, 최우수상 6명에게 각 500만 원이 수여됐다.

재단은 올해 수상작을 묶은 작품집을 비매품으로 발간하고, 이를 독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인스타그램 증정 이벤트(12월 15~31일)를 진행한다. 신격호샤롯데문학상 브랜드를 독자층과 더 넓게 연결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롯데장학재단은 신격호샤롯데문학상을 ‘문학 생태계의 저변 확대’라는 운영 목표로 출범시킨 바 있다. 올해 역시 문학적 실험성과 주제 다양성이 공존한 결과가 나왔다는 점에서, 재단은 향후 공모 분야와 지원 방식의 확장 가능성도 시사했다.

장혜선 이사장은 "신격호샤롯데문학상은 故 신격호 명예회장님의 뜻을 기리는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어려워지는 한국 문학의 현실 속에서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다음 세대까지 우리 문학이 이어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동하 기자] ▶다른기사보기